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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지지율경쟁 '주말승부'에 갈린다


입력 2017.04.23 05:00 수정 2017.04.23 11:24        이충재 기자

문, 대세론 살리기…"지지층 결집 압도적 승리"

안, 역전발판 마련…"내주 지지율 급상승 주목"

<b>'추격하는 자와 뿌리치려는 자'의 대결</b>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양강구도'가 굳혀지느냐 여부는 이번 '주말 승부'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추격하는 자와 뿌리치려는 자'의 대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양강구도'가 굳혀지느냐 여부는 이번 '주말 승부'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양강구도'가 굳혀지느냐 여부는 이번 '주말 승부'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구도는 '추격하는 자와 뿌리치려는 자'의 대결이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로 문 후보와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선 "양강구도가 무너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지지층 확장으로 압도적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측은 "다음주 지지율 급상승을 주목하라"고 했다.

문재인, 추격 뿌리치고 '대세론' 다시 불러온다

문 후보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안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대세론'을 다시 불러온다는 구상이다. 주중 이뤄진 TV토론은 "아쉽지만, 선방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송민순 문건' 논란 역시 "철지난 북풍공세"로 방어막을 친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캠프는 철저한 방어전을 펴고 있다. 각종 논란에 선제적 대응으로 파장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 후보에게 대선까지 남은 16일은 상대 후보의 표를 빼앗는 공성전(攻城戰)이 아니라 표를 지키는 진지전(陣地戰)이다.

문 후보측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수치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알앤써치(46.0%), 한국갤럽(41%), 리서치앤리서치(40.0%) 등 이번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선을 넘어섰다.

홍준표의 악재가 안철수에겐 기회 '풍선효과'기대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펴며 다음주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안 후보측은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단편적인 부분으로 실체와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의 '구반문촉(毆槃捫燭)'을 내놨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실제 현장에서 요동치는 바닥 민심과 주말 이후 지지율 급상승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 입장에선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 발정제'논란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호재(好材)로 작용할 수 있다. 안 후보는 보수표심을 공유하고 있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만큼 상승세를 타는 '풍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내에선 보수-진보 양쪽을 향한 '양다리 구애'가 전략적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안 후보가 최근 거침없는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지만, 실제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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