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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 홍현희 흑인비하 옹호 "영구·시커먼스도 비하?"


입력 2017.04.22 17:05 수정 2017.04.24 17:39        이한철 기자
황현희가 홍현희를 옹호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황현희 페이스북 캡처.
황현희가 홍현희를 옹호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황현희 페이스북 캡처.

개그맨 황현희(37)가 흑인비하 논란에 휩싸인 홍현희(35)를 옹호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황현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현희를 강하게 비판한 샘 해밍턴의 글을 반박했다.

황현희는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비하로 몰아가는 건 영구, 맹구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다. 시커먼스도 흑인 비하인 거냐"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런 식이면 형이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현희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웃찾사-레전드매치'에 피부를 검게 칠한 뒤 우스꽝스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에 대해 샘 해밍턴은 "인종을 놀리는 게 웃겨? 도대체 이런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황현희 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구, 맹구, 시커먼스 등 그동안 흑인을 비하하거나 신체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에 대한 비하는 늘 있어왔다. 너무 과도한 비난 아니냐"며 황현희의 주장에 동조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그 소재도 발전돼야 한다. 예전에 그랬다 해서 현 시점에서 모두 용서되는 건 아니다"라며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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