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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봉하마을 방문한 안철수


입력 2017.04.22 16:35 수정 2017.04.22 18:16        부산, 창원, 김해 =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현장>1박2일 부울경 지방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봉하마을 들러

'환대'도 '냉대'도 아닌 반응 속 헌화, 분향 등 15분 만에 떠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박2일 부울경 지방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봉하마을 들러
'환대'도 '냉대'도 아닌 반응 속 헌화, 분향 등 15분 만에 떠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박2일 간의 부산, 울산, 경남 지방 유세 일정의 마지막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은 안 후보에게 '환대'도 '냉대'도 아닌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고,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 분향과 묵념, 너럭 바위 방문, 기자들과의 질의응답까지 15분 만에 끝내고 봉하마을을 떠났다. 안 후보와 권양숙 여사와의 만남은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날 휴일을 맞아 제법 많은 인파가 봉하마을 찾았으나 안 후보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차를 타고 떠나는 순간까지는 묘역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좋아했던 노래 '상록수'만 울려퍼질 정도로 정적이 흘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적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적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 후보는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는 "이제 더 이상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앞으로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참배 심정을 밝혔다.

최근 재점화된 '송민순 회고록'속 '대북결재'를 놓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연일 맹공하는 것 때문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지지자도 있다는 지적에는 "그건 제가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짧게 답했다. 안 후보는 이 문제와 관련 전날 "이 문제는 '색깔론', '안보장사'와는 다른 것"이라며 "지도자의 정직성에 대한 부분이고 북한에 대한 부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에서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에서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에서 어묵을 먹으며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에서 어묵을 먹으며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후보는 1박2일간의 부울경 유세 둘쨋날인 이날 오전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과 경남 창원시 소답시장, 마산어시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 방문에서는 전날 서면 유세에 이어 다시 한 번 고향인 부산을 위한 맞춤형 공약 다섯 가지를 내세우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 부산의 동서간 격차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북항의 재개발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회적 통합의 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방문한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 연설에서도 안 후보는 '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몰아붙이면 안 된다. 제가 바로 국민통합의 적임자"라며 "저 안철수 반드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대탕평의 시대를 열어서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이념, 세대, 지역을 넘어 고루 찾아 쓰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마산어시장에서는 상인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어시장 상인 뿐만 아니라 많은 지지자들이 시장을 둘러보는 안 후보를 에워싸고 악수와 사진촬영을 청했고, 안 후보는 악수, 셀카, 사인 뿐만 아니라 상인이 주는 멸치, 말린 아귀포 등을 받아먹는 등 친서민 행보를 보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봉하마을 방문을 끝으로 서울로 상경해 23일 있을 두 번째 스탠딩 토론을 준비할 계획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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