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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와 새살림, 브라운 솟을 수 있나


입력 2017.04.23 00:16 수정 2017.04.23 07: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로우지-브라운 약혼, 조만간 결혼식 예정

열애 후 추락 브라운, 재기 여부 촉각

[UFC]트래비스 브라운과 결혼하는 론다 로우지. ⓒ 게티이미지 [UFC]트래비스 브라운과 결혼하는 론다 로우지. ⓒ 게티이미지

UFC 여성부 최고의 스타 론다 로우지(30·미국)와 결혼을 앞둔 트래비스 브라운(35·미국) 재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로우지가 21일(한국시각) 미국 ‘TMZ’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과의 약혼 소식을 알리며 “조만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로우지와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브라운도 “일주일 전 뉴질랜드 폭포 아래서 로우지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청혼했다”고 고백했다. 브라운은 2015년 10월 그렉 잭슨을 떠나 복싱 코치 에드먼드 타베르디안과 손잡았다. 로우지와 같은 체육관 동료가 되면서 자연스레 사랑을 키워갔다.

브라운에게 달달한 연애 스토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브라운은 로우지와 사귀기 전인 2015년 여름, 전 부인이자 피트니스 모델인 웹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UFC 가정 폭력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며 처벌하지 않았지만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브라운에게 TKO 승리를 거둔 헤비급의 데릭 루이스도 “여자를 때리는 브라운 같은 파이터는 나에게 맞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UFC 팬들도 브라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12연승을 질주하던 로우지가 브라운과 열애한 이후 홀리 홈전 KO패, 누네스전 TKO패로 은퇴를 고심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로우지를 망쳤다는 비난과 함께 브라운 자체의 추락도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브라운은 UFC 입성 당시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헤비급 파이터다.

로우지와 사귀기 전에는 헤비급 랭킹 3위에 올랐던 파이터다. 신장이 200cm에 달하지만 유연한 몸놀림으로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크로캅을 꺾었던 곤자가 관자놀이에 엘보우 세례, 바넷에게도 스탠딩 상황에서 내리 꽂는 엘보우 펀치, 오브레임 안면에 날린 프런트킥과 해머링 파운딩은 팬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된다.

UFC 헤비급에서 추락하고 있는 트래비스 브라운.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에서 추락하고 있는 트래비스 브라운. ⓒ 게티이미지

모두 과거 얘기가 되어 버렸다. 현재는 3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해 7월 UFC 200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TKO패, 지난해 9월 UFC 203 파브리시우 베우둠에게 판정패, 지난 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5 데릭 루이스에게 역전 KO패로 끝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3연패는 처음이다.

특이한 궤도의 엘보우,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풋워크,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스탠딩 타격, 톱 포지션에서의 엘보우 공격은 보기 어려워졌다. 잽 이후 스트레이트, 파고드는 상대에게 날카로운 카운터를 꽂았던 브라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무언가 부족한 그라운드 능력은 여전하다. 랭킹 9위까지 추락한 브라운은 타이틀샷은 고사하고 랭킹 밖으로 튀어나갈 것으로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오는 7월 UFC 213에서 대결할 랭킹 15위 올리닉 올리시(39러시아)와의 대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올리시는 51승 가운데 서브미션으로 38승을 거뒀고, KO로 6승을 따냈다. 삼보를 바탕으로 한 그라운드에 매우 강한 선수다.

스스로도 초크와 펀치를 주무기로 내세운다. UFC 역사상 최초의 이지키엘 초크 승리를 선보인 파이터다. UFC에서는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브라운으로서는 질겁할 수밖에 없는 상대다.

그러나 브라운이 이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브라운의 기량이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쇠퇴한 것도 아니다. 현지에서는 “옥타곤에서 너무 생각이 많아졌다. 게임 전 세운 전략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루이스전 역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역전패했다”고 진단했다.

로우지와의 결혼이 브라운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브라운이 올리시를 완파하고 다시 솟아오를 수 있을지 헤비급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UFC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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