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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 셀타비고’ 유로파리그도 고역의 원정길


입력 2017.04.22 00:06 수정 2017.04.22 00:0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4강 대진 추첨 결과 스페인 셀타비고와 대결

리그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먼 거리 원정 부담 안아

유로파리그 4강에서 맨유는 셀타비고와 격돌한다. ⓒ 게티이미지 유로파리그 4강에서 맨유는 셀타비고와 격돌한다. ⓒ 게티이미지

지옥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현실화될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21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2016-17 UEFA 유로파리그’ 4강(준결승)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유로파리그 강력한 우승후보 맨유의 준결승 대진은 셀타 비고로 정해졌다. 전통의 강호 아약스, 리옹을 피한 것은 다행스럽지만 셀타 비고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셀타 비고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3승 5무 13패로 10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놀리토, 페르난데스 아우구스토가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얕볼 수 있는 팀은 결코 아니다. 코파 델 레이 8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했으며, 전반기 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를 4-3으로 제압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심지어 맨유 입장에서 아약스, 리옹에 비해 셀타 비고 원정 경기가 거리상으로 매우 멀다.

맨유는 앞으로 지옥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다른 팀들과 비교해 유독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으며, 유로파리그도 조별 예선과 토너먼트를 거치며 체력적 부담이 크다. 리그컵과 FA컵 등으로 인해 순연된 리그 일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각종 대회를 모두 합치면 다음달 21일로 예정돼 있는 리그 최종전까지 무려 9경기다. 번리,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 사우스햄턴 등 부담스런 팀들과의 원정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맨유로선 고역이다.

주중에 껴있는 유로파리그 준결승 2경기마저 소화하려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가 따라오게 된다.

당장 4위 싸움이 급하다. 맨유는 지난 3시즌 동안 4위 안으로 마친 것이 고작 한 차례다.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이보다 더 재앙일 수 없다.

맨유는 현재 승점 60으로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3위 리버풀(승점 66)과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4)를 끌어내려야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데, 추격해오는 아스날(승점 57)도 무시할 수 없다. 아스날의 4위 본능은 과학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맨유 즐라탄 ⓒ 게티이미지 맨유 즐라탄 ⓒ 게티이미지

이러한 상황에서 맨유의 절대적인 존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안더레흐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심각한 골 결정력 난조를 보이는 맨유가 이브라히모비치마저 잃는다면 이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현재 맨유에서 이브라히모비치를 대체할 공격 자원은 마땅치 않다.

물론 EPL 4위에 실패하더라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있다. 지난 시즌부터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맨유 잔여 경기 일정
vs 번리(원정)
vs 맨체스터 시티(원정)
vs 스완지 시티(홈)
vs 셀타 비고(원정)
vs 아스날(원정)
vs 셀타 비고(홈)
vs 토트넘(원정)
vs 사우스햄턴(원정)
vs 크리스탈 팰리스(홈)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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