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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전엔 ‘단일화 없다’ 오후엔 바른정당에 ‘러브콜’ 속내는


입력 2017.04.22 00:10 수정 2017.04.22 04:52        한장희 기자

단일화는 시도 않지만 바른정당 의원들 개별 입당은 수용 태세

바른정당 의원들 수도권 중진들이어서 수도권 선거에 큰 도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해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해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20일 '후보 단일화' 관련 발언이 주목된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서는 바른정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 때문에 갈라졌지만 탄핵은 끝났다. 이 땅의 보수우파 정권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제는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의 속내는 유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지만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개별 입당할 경우 받아드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한 의원는 이날 “후보가 어제부로 명확히 선을 그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유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재입당을 원하면 받아주겠다는 투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실제로 홍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영남지역에서 유 후보와 단일화시 오히려 투표장에 안 가겠다는 분들이 많다”며 “보수후보 단일화는 언론에서 하는 말이지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과거에도 보수정권은 단독으로 정권을 잡아 왔다”고 말했다.

홍 후보의 이 같은 자신감은 대구·경북(TK)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TK지역에서 26%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전주(8%)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없지만,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부분 수도권 의원들이거나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중진급 의원들이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대부분 TK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최대 표밭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적다. 또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대선 경험이 적은 것도 바른정당 의원들 영입에 힘을 싣는 이유로 꼽힌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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