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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측 "대통령 독대 전 정유라 지원 없었다"


입력 2017.04.21 17:03 수정 2017.04.21 21:07        한성안 기자

특검, 최순실씨 운전기사 방준환 서증 공개..."대통령 독대 전 삼성과 승마지원 교감"

변호인단 "특검 주장대로라면 독대 전 정유라 말 지원했어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재판이 한창인 가운데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2015년 7월 25일) 전, 독일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훈련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이미 삼성과의 승마지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삼성측은 “그렇다면 삼성의 정유라 말 지원은 독대 이전에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특검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6차 공판에서 최순실씨의 운전기사인 방준환의 서류증거를 공개하며 “최순실이 2015년 6월 22일 방준훈을 독일로 보낸 시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이재용 피고인이 대통령 독대 전으로, 당시 최씨가 방준훈을 독일로 보내면서 '앞으로 정유라가 (독일에서) 승마훈련을 받을 것이니 먼저 가서 말 상태를 확인해 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미 독일에서 (정유라)승마훈련을 계획했다는 것은 독자적인 계획이 아닌 최순실측과 삼성의 교감에 의해 이뤄지고 있었다고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이재용 측 변호인은 “방준훈이 독일로 간 것은 2015년 6월경 독일에 보내진 정유라 말 4필(피스트모멘트 등)과 마방상태(비엔트 승마장)를 확인하러 갔다"면서 "그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내막을 알고 있을지는 몰라도, (최순실이)삼성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한 "방준훈이 독일에 있는 동안 다른 한국사람을 본 적도 없고, 삼성측 사람들이 왔다 갔다는 얘기도 못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변호인 측은 "삼성이 최순실의 실체를 알고 지원하기로 했다는 특검의 주장이 틀렸다는 증거"라며 "만약 삼성의 지원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면, 별로 비싸지도 않은 말 네 필을 굳이 독일로 가져갈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측은 "(특검측의 주장대로라면)이때부터 지원을 했을 것"이라며 "굳이 2015년 7월 25일 대통령 독대시 질책을 당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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