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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안철수 지지율, 반등 계기 잡을 수 있나


입력 2017.04.21 16:38 수정 2017.04.21 16:46        이충재 기자

문재인에게 던진 '안보프레임' 호기…거침 없는 '우클릭'

'반문정서'로 보수표심 유턴…단일화로 '보수날개' 가능성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까지 정치지형을 감안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수차례의 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적(主敵)논란'은 안 후보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안 후보 입장에선 흔들리는 보수표심을 다잡고, 추가 몰이까지 할 상황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안 후보는 거침없는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다.

"북한이 주적" "연평도 도발에 보복"…거침없는 우클릭

안 후보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국방백서에 적으로 규정된 것은 북한밖에 없다. 사실상 주적과 같은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도 "남북 대치 국면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선 발언 수위를 끌어올려 "우리가 보복해야 했다. 그렇게 해야 다시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찍지 않을 자 누구든 내게 오라'

문 후보에게 거부감을 가진 '반문(反文)전선'이 뚜렷해질수록 보수표심은 '안철수 대안론'으로 결집할 수 있다. 현재 보수진영에서 펴는 문 후보를 향한 파상공세가 안 후보에겐 지원사격이 되고 있다.

문 후보의 승리를 불안하게 여기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범여권 한 관계자는 "문 후보를 때릴수록 '남 좋은일' 시켜주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보수 자강론이 부족하다보니 안 후보를 향한 전략적 투표를 막을 방안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과 단일화로 '보수의 날개' 달까

여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도 안 후보의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낼 핵심 변수다. 최근 바른정당 내에선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는 유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집권 가능성이 높고, '단일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안 후보쪽을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안 후보의 적극적인 우클릭 행보에 두 정당의 간극은 좁아진 상황이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안 후보 입장에선 '보수의 날개'를 달게 되는 셈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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