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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영욕의 첼시전...FA컵에서는?


입력 2017.04.22 00:04 수정 2017.04.22 17: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토트넘, 첼시 상대로 FA컵 4강전 앞둬

공수 무게에 따라 선발 출전여부 갈릴 듯

토트넘-첼시 FA컵 4강전 출격 앞두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첼시 FA컵 4강전 출격 앞두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에게 첼시는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첼시를 상대로 ‘2016-17 잉글리시 FA컵’ 4강전을 치른다.

최근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몰아치며 ‘4월의 선수’ 등극이 유력한 손흥민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맞대결 상대 첼시는 현재 리그에서 토트넘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같은 런던 연고의 팀이라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에게 첼시는 영광과 굴욕을 모두 맛보게 해 준 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올해 초에는 첼시를 상대로 단 2분 출전에 그치며 극과 극을 오갔다. 당시 토트넘이 2-0으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투입돼 사실상 시간 끌기에 가까운 굴욕을 당했다.

3개월이 지난 현재는 당시와 상황이 바뀌었다. 첼시전에서 굴욕을 맛본 손흥민은 이후 밀월과의 FA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리그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19골)을 달성하는 등 최근 기량이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이번 첼시전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토트넘 첼시]손흥민 선발 여부는 포체티노 감독이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나에 달렸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첼시]손흥민 선발 여부는 포체티노 감독이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나에 달렸다. ⓒ 게티이미지

문제는 출전 여부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지 언론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이 포백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지만 ‘메트로’는 “토트넘이 3-4-3 포메이션을 꺼낸다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결국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 무게를 둔다면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둘 이유가 전혀 없다. 단판 승부인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 수비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중앙 수비수를 3명으로 늘리는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지난 1월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던 전술이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FA컵 득점왕이 벤치에 머무는 것 자체가 굴욕일 수 있는데, 이는 상대가 다름 아닌 첼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승의 중요 길목에서 운명처럼 마주한 첼시는 손흥민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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