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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공백 커지는 코스닥...4차 산업주 발굴 '시급'


입력 2017.04.22 06:05 수정 2017.04.22 18:15        김해원 기자

카카오 이전 상장 고려에 연쇄 이탈 우려

코스닥 시장도 4차 산업 기술주 위주 종목 입성해야

우량기업인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장도 나스닥 시장처럼 기술기업 등 선도기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량기업인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장도 나스닥 시장처럼 기술기업 등 선도기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량기업인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의 테슬라'등 기술기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고려하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대장주인 카카오가 이탈할 경우 시장 전반에 대한 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연쇄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시가총액 6조15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기업 2위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이전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대장주의 코스닥 이탈은 여러번 지적돼 왔다.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이 코스닥 시장을 이탈했고 5일 후 동서도 이전상장했다.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3종목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나스닥 처럼 4차 산업주 발굴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나스닥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나스닥의 경우 페이스북, 테슬라, 아마존 등 4차산업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코스닥 경우는 코스피에 입성하지 못한 하청업체들로 구성돼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 때문에 코스닥 시장 저평가로 인해 우량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이 나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도 전문성을 가져야 하는데 코스피에 입성하지 못한 기업이 거쳐가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몸집을 키워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봐도 낭비이지만 코스닥에 남야할 유인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코스닥본부는 2013년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가 자신들이 설득해 잔류로 선회한 파라다이스처럼 카카오도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로 남을 수 있도록 설득할 방침이지만 이미 시장의 분위기는 카카오의 이전상장을 점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힘이 없는 것은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탓이 크다. 기관은 중소형주를 외면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정부 이후 본격적으로 4차 산업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종목은 없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새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향후 수혜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코스닥 시장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은 전무한 상태"이라며 "코스피 기업의 하청업체 중심에서 4차 산업주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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