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5월 25일 00:08:29
문재인, 남녀동수내각 공약…"성평등 대통령 되겠다"
전날 성차별적 발언 수습 나서..."여성가족부 기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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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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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연 기자(ejy0211@dailian.co.kr)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떠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남녀동수내각 구성'과 '젠더 폭력방지법 제정'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성평등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구 한국여성단체 협의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성평등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가장 잘됐던 시절이 참여정부였다"며 "그 이상의 의지를 가지고 남녀동수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문 후보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니까)북한 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라고 했는데, 북한에서도 성형수술도 하고 그런다"며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북한에서도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였다"며 바로 사과문을 낸 데 이어 이날 성평등 정책을 발표하며 발빠른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 모든 영역에서 여성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며 전날 논란을 불식했다. 그는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며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뿐만 아니라 남미의 칠레, 페루 등 오히려 우리보다 경제력 수준이 못한 나라에서도 남녀동수내각을 실천하고 있다"며 "현실상 단숨에 실현하긴 쉽지 않겠지만 출발은 30%선에서 하고 단계적으로 임기 내에 남녀동수내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할 것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만연한 여성혐오, 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겠다"며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하고 젠더폭력방지 계획을 수립하는 전담기구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지금의 여성가족부도 과거 민주정부가 시작했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폐지하려고 했는데 참여정부에서 간곡히 반대하고 여성계도 들고 일어서서 결국 지켜낸 것"이라며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여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서 성평등 정책 전반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블라인드 채용제와 여성청년 고용의무할당제를 도입해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10시부터 4시까지 '더불어 돌봄제'를 도입해 여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공약에 포함됐다.[데일리안 = 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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