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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 미사일 규탄 "제재 포함한 중대조치 취할 것"


입력 2017.04.21 11:11 수정 2017.04.21 11:12        하윤아 기자

만장일치로 언론성명 채택…러시아 '대화' 문구삽입 요구 수렴된 듯

외교부 "안보리가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현지시각) 만장일치로 언론성명을 채택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현지시각) 만장일치로 언론성명을 채택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만장일치로 언론성명 채택…러시아 '대화' 문구삽입 요구 수렴된 듯
외교부 "안보리가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한의지 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0일(현지시각) 언론성명을 채택해 지난 16일 북한이 단행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추가 행동을 즉각 자제하고, 결의에 명시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가 한반도를 둘러싼 역내외 긴장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대신 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전용하고 있는 점을 언급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제재를 포함한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앞선 성명과 달리 이번 성명에서 '핵실험'과 '제재'를 특정적으로 언급해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한층 강화된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안보리는 전날(19일) 러시아의 반대로 성명 채택에 실패한 바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한 이번 언론성명 초안에 북한의 미사일 문제 해결 방안으로 '대화'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고 채택에 반대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안보리는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성명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모두의 동의를 얻는 만장일치 방식으로 채택된다.

안보리는 이번 성명을 포함해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총 다섯 차례 채택했다. 언론성명은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은 없지만, 채택을 위해서는 이사국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이번 언론성명은 최초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북한의 추가도발시 안보리가 취할 추가적 중대조치에 제재가 포함됨을 명시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에 안보리가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안보리 이사국들이 단합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한 규탄 입장을 발표한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 직후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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