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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OX] '음주운전 혐의 벗은' 이창명…괘씸죄 어쩌나


입력 2017.04.21 12:50 수정 2017.04.21 12:56        김명신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낸 후 잠적 '음주' 의혹

1년 만에 무죄 판결…대중 반응은 '싸늘'

지난해 교통사고 낸 후 잠적 '음주' 의혹
1년 만에 무죄 판결…대중 반응은 '싸늘'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낸 후 잠적, 이후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1년 만에 억울함을 벗게 됐다.ⓒ YTN 뉴스캡처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낸 후 잠적, 이후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1년 만에 억울함을 벗게 됐다.ⓒ YTN 뉴스캡처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해 1년 넘게 힘든 시간을 보낸 개그맨 이창명은 무죄 선고를 받은 후 이 같이 말했다. 재판부의 판결과 동시에 오열한 이창명은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그러나 대중적 민감 사안인 ‘음주운전’과 관련해 그에 대한 민심이 싸늘한 만큼 향후 활동에 제약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낸 후 잠적, 이후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1년 만에 억울함을 벗게 됐다.

지난 20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 관련, 검찰의 위드마크 추정을 인정하지 않고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사고 후 미조치 및 의무보험 미가입은 유죄로 인정,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항소여부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일단은 이창명 진실게임과 관련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앞서 이창명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하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보행신호기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이창명은 사고를 낸 후 20여 시간 만큼 모습을 드러냈고 경찰조사에 출석한 이창명은 "사고 후 몸이 아파 치료를 우선 받으러 간 것"이라며 음주운전 사고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해서는 도망친 것이 아닌 매니저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이동했다는 주장을 했다. 실제로 경찰에서 진행한 혈액검사에서 혈중 알코올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식당 직원의 진술과 사고 당일 주문한 술의 양, 인근 지역 CCTV 등을 토대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이창명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추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검찰은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이창명은 "지난 1년 동안 힘들게 지냈다. 오직 무죄가 되길 바라며 버티고 있다. 정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무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이창명은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지난 1년간 힘들었다"며 "(음주운전 혐의)무죄는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의심의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고,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억울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항소와 관련해서는 "사고 미조치(벌금형 선고)는 만족한다. 음주운전 혐의는 무죄를 받아 다행“이라면서 "1년 후면 미움도 사그라지는 것 같다. 건실한 이창명으로 살겠다. 신인의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사과,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이창명의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는 그간 이창명과 관련한 법정 공방을 통해 증거인의 진술, 당시 사고 현장에서 도주한 점, 20시간의 잠적 등을 바탕으로 ‘음주 운전’과 관련해 여전히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이창명이 연예계에 복귀하기 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괘씸죄가 더해진 이창명이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대중에게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법적 무죄와는 별개로 도덕적으로 질타를 받은 만큼, 연예계 복귀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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