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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적게 타면 보험료 할인"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 '쑥'


입력 2017.04.23 12:00 수정 2017.04.23 12:05        부광우 기자

지난해 말 개인용자동차보험 기준 36.3% 가입…전년比 8.0%p↑

특약으로 실제 할인받은 운전자 사고율, 미가입자 2/3 수준 그쳐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말 개인용자동차보험을 기준으로 주행거리 연동 특약에 가입된 차량은 전체 1524만대 중 553만대로 36.3%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말(28.3%)에 비해 8.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말 개인용자동차보험을 기준으로 주행거리 연동 특약에 가입된 차량은 전체 1524만대 중 553만대로 36.3%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말(28.3%)에 비해 8.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보험개발원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자동차 보험 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주행거리가 짧아 해당 특약을 통해 할인을 받은 운전자들의 사고율이 특약 미가입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 상품 개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말 개인용자동차보험을 기준으로 주행거리 연동 특약에 가입된 차량은 전체 1524만대 중 553만대로 36.3%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말(28.3%)에 비해 8.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판매채널별로 보면 온라인에서의 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률은 55.4%로, 설계사나 대리점 등을 통한 오프라인 가입률(20.1%) 보다 매우 높았다.

또 여성의 가입률이 38.5%로 남성(35.5%) 보다 높은 편이었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70세 이상이 43.4%로 가장 높고, 20대 이하(32.3%)와 50대(33.2%)가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50대의 경우 자녀가 성인이 돼 1대의 차량을 부모와 같이 운전함에 따라 주행거리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60대는 노동시장 은퇴와 자녀의 본인 차량 구입 등의 영향으로 주행거리가 감소해 다시 가입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차종별로 보면 배기량·차량크기가 작을수록 가입률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1000㏄ 이하 소형차의 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률이 41.4%로 가장 높았고, 다인승이 30.7%로 가장 낮았다. 2000㏄ 이상 대형차의 가입률은 34.2%에 그쳤다.

주행거리 연동 특약에 가입해 실제 보험료 할인까지 이뤄진 정산율은 61.2% 수준이었다. 즉, 특약을 가입한 10명 중 6명은 실제 연간 주행거리가 보험사의 주행거리 특약 할인요건에 부합해 보험료를 할인받았고, 나머지 4명은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보험료를 할인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특히 주행거리 특약 할인자의 사고율은 미가입자 대비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이들의 사고율은 15.7%로 특약 미가입자(24.2%)보다 8.5%포인트 낮았다.

현재 주행거리 연동 특약을 판매 중인 국내 손보사는 총 11곳이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자동차사고 발생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최초 도입 당시 7000㎞ 수준이었던 할인구간 최대치는 지난 3월 말 현재 최대 1만8000㎞까지 확대된 상태다. 특약 최대할인율도 도입 당시 11.9% 정도에서 지난달 말 38.0% 수준까지 커졌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금융당국의 보험 상품·가격 자율화 조치 이후 보험사의 우량가입자 확보를 위한 상품과 가격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주행거리 상품처럼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선별해 보험료 부담을 낮춰주는 선제적인 상품개발 전략이 향후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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