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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품은 롯데, 대권 야심 품나


입력 2017.04.19 11:05 수정 2017.04.19 19: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 강화에 나서

선발로 마무리 잇는 중간 역할 맡을 듯

롯데로 트레이드 된 장시환. ⓒ 연합뉴스 롯데로 트레이드 된 장시환.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을 강화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른 승부수를 통해 올 시즌 보다 높은 위치에 서기 위한 발판을 서둘러 마련했다.

롯데는 18일 '2017 KBO리그' 부산 사직 NC전을 마친 뒤 kt와의 2:2 트레이드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을 받고, kt에 내야수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과 투수 배제성을 내줬다.

롯데는 장시환과 김건국을 데려오며 취약한 불펜진을 보강했다. 장시환은 2017 WBC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투수 유망주 김건국은 1차 지명 출신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의 고민이 그대로 반영된 트레이드였다. 롯데는 올 시즌 이대호 효과를 등에 업고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팀 타율(0.293)은 넥센에 이어 2위, 팀 홈런 역시 21개로 SK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분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반면 투수력, 특히 불펜진의 성적 부진은 잘 나가는 롯데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팀 평균자책점은 4.13로 4위를 달리며 나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에디튼, 박세웅, 레일리가 이끄는 선발진에 비해 중간 계투진은 다소 불안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10개 팀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마무리 손승락이 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00으로 다소 높고, 연결고리인 박시영(5.40), 윤길현(6.43), 송승준(6.52), 이정민(7.93), 노경은(9.00) 등이 집단 부진으로 경기 후반이 불안해졌다.

결국 롯데는 불펜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렸고, kt에서 장시환을 데려오는 데 성공하며 약점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150km대의 빠른 직구가 장점인 장시환은 롯데의 우완 불펜 약점을 해소해줄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WBC에 다녀온 이후에도 올해 5경기 6.1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수준급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또한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장시환은 주전 마무리 손승락이 흔들릴 경우 잠재적인 대체자로도 손색이 없다.

취약한 불펜의 약점을 메운 롯데는 단숨에 선두권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선두 KIA에 이어 kt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이대호를 위시한 타선의 위력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만큼, 장시환 활약에 따라 롯데는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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