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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은 전략! 학생부 관리전략


입력 2017.04.18 15:56 수정 2017.04.25 11:14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 교과의 의미와 관리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의 4월 주제는 학생부 관리전략입니다. 수시모집에서 평가의 핵심 서류인 학생부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알아보고, 효율적인 관리방법을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입시전략 수립에 참고하시어 목표 대학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 학생부 관리전략 (1) 교과의 의미와 관리전략
교과성적은 지원전략 수립의 핵심요소
교과의 정성적인 평가방식 이해해야

교과의 개념과 입시 활용

교과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계통별로 구분해 놓은 일정한 분야를 의미한다. 현재 교과과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기술·가정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학기마다 교과별 이수단위에 맞춰 개설된 문학I, 수학II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 교과는 과목의 상위 카테고리라 할 수 있다. 흔히 ‘내신 3등급이다’라고 말하는 경우, 반영 교과 군에 속하는 과목들의 종합 성적이 3등급인 것을 의미한다.

교과와 과목의 개념에 대해 잘 이해하면 보다 효율적인 입시 준비가 가능하다. 가령 진학 목표로 설정한 A대학의 인문계열 학과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면, 학생은 이에 해당하는 과목의 성적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가면 된다. B대학의 사회과학계열 학과의 경우 국어, 영어, 사회 교과 중에서 학년과 학기에 관계없이 교과별 성적이 우수한 3과목만 반영한다면, 지난 학기의 성적과 관계없이 남은 기간 해당 교과에 해당되는 과목들의 성적을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교과를 기준으로 성적을 산출해내는 방식은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활용된다. 대학 및 전형에 따라 반영 비율과 반영하는 교과목, 산출방식에만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반영하는 교과의 단위수와 등급을 통해 지원자들의 성적의 우위를 가늠하는 ‘정량적’ 평가방식이 활용되는 전형에는 수시 교과전형과 논술전형, 정시 일반전형이 있다. 이러한 전형은 고교유형, 원점수, 이수자 수, 이수 과목의 난이도 등과 같은 지원자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계획된 점수 계산방식에 맞춰 0.1점이라도 우위를 차지하는 학생이 상위 순위를 취득하게 된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의 우위만으로 지원자들의 순위를 가늠하지 않고, 전 교과의 성취도를 통해 기본적인 학업수행능력을 평가하고, 전공과 연관된 과목의 성취도를 통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며, 학년·학기별 성적의 변화 추이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잠재력을 평가하는 등 전체 교과성적에 대한 입체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해당 고교의 성취도 수준도 평가의 참고 사항이 된다. 이러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정성적’ 평가방식이라 칭한다. 이러한 정성적인 평가는 학생부종합전형 및 특기자전형과 같이 서류평가가 진행되는 전형의 일반적인 평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정량적이든 정성적이든 교과성적은 입시에서 지원자들의 변별력을 가늠하는 주요한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고교 전 과정의 학업성취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지원자의 우수성과 더불어 성실성까지 두루 확인할 수 있는 평가자료라 여겨진다. 교과성적의 활용비중이 높은 쪽은 수시다. 선발 비중이 높은 학생부교과와 종합전형의 경우 교과성적은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반면, 정시에서는 일반적으로 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소수점 수준으로 매우 미미하여 당락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결국 수능 성적이 당락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작용한다. 현 입시체제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쪽은 수시다. 교과성적 관리를 통해 수시의 지원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면 진학의 기회를 넓히고, 보다 안정적인 진학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학기마다 치르는 교내 시험은 나의 현재 학업성취도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시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충해 나가는 지속적인 노력은 결과적으로 수능을 치르기 위한 기본 지식이 될 것이다.

교과성적은 이처럼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교과성적 관리에 소홀한 학생들이 있다. “지난 시험을 망쳐서 이제 교과성적으로는 목표대학 진학이 불가능 하다”라는 이유로 수능이나 논술전형 준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는 흔하게 확인 가능한 ‘내신 포기’ 사례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정성적인 평가 방식에서는 이후 시험의 성적 향상을 통해 지난 시험의 부진을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

더불어 정량적인 평가를 진행하는 교과전형에서도 내신성적이 해당 대학의 합격선보다 다소 낮은 경우에도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여 기대 이상의 진학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교과전형의 경우,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예상보다 낮은 교과성적 수준에서 합격이 결정되는 경우도 존재하므로 끝까지 교과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 등급별 입시전략 설정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 전형의 정식 명칭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비교과를 일부 반영하는 등 세부적인 차이를 나타내지만, 전체 모집전형 중 선발비율이 가장 높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실시하는 가장 일반적인 선발 형태라 할 수 있다.

교과전형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진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능처럼 1회의 시험으로 인한 불안감 없이 최종적인 ‘내 성적’으로 전년도 입시결과와 비교하여 진학 대학을 선택할 수 있고, 정량적인 수치로 당락이 결정되므로 입시결과에 변수도 적은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교과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합격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교과성적을 관리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교과전형의 지원만을 고려한 준비가 아닌 교과성적 이외의 요소나 타 전형 지원까지 고려하여 준비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서울소재 상위 10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은 보통 인문·자연 1.0~1.7등급 수준에서 형성될 정도로 상당히 높다. 그러다 보니 많은 수험생들이 교과전형의 지원은 지레 포기하고 수능을 통한 정시 진학이나 논술전형으로 눈을 돌리곤 한다. 하지만 교과성적을 반영하는데 있어 대학마다 활용 과목과 학년별 반영비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부터 내신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주목할 점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교과성적 이외의 요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교과성적 이외의 활용 요소로는 수능, 비교과, 면접이 있다.

고교별 학력편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전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능 시험은 보다 객관적으로 학업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다 보니 상위권 대학들은 보편적으로 ‘수능 2개 영역 2등급’과 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우수 학생의 지원이 집중되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원자들의 교과성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비교과는 반영비율이 낮은 상황에서도 변별력을 가늠 짓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주로 문제풀이 방식으로 실시되는 교과전형의 면접은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관문이 된다.

교과성적이 1등급 수준인 학생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교과성적 관리와 더불어 비교과 및 수능성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의학계열, 교육대학,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교과성적만으로는 변별력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또한 서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 다수는 교과 중심의 선발전형이 없어 비교과 관리에 신경 쓰지 못한 수험생은 수시 지원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교과성적이 2등급 수준인 학생들은 교과전형을 통한 안정적인 진학전략 설정과 더불어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통한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려봐야 할 것이다. 2등급 수준에서 합격 가능한 교과전형 선발 주요 및 인서울권 대학에는 홍익대, 국민대, 세종대, 단국대, 서울여대, 가톨릭대, 명지대, 가천대 등이 있다. 이마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성적으로 교과성적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비교과부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3등급 이하 수준의 학생들은 평소 모의고사 성취도 관리를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통한 논술전형 도전, 또는 비교과관리를 통한 학생부종합전형 도전으로 방향을 맞춰야 할 것이다. 별다른 준비 없이 교과성적만 3등급인 경우, 수시 지원에서 합격이 예상되는 대학은 수도권 및 지방대학이다. 이마저도 선호도가 높은 학과는 진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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