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5월 25일 00:30:58
1 / 3
[D-인터뷰] 박형식 "박보영, 사랑할 수밖에"
JTBC '힘쎈여자 도봉순'서 안민혁 역
"이렇게 뛰어논 작품 처음, 스스로 성장"
기사본문
등록 : 2017-04-21 08:38
  가
  가
    인쇄하기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마친 박형식은 "'도봉순'은 뛰어논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UAA

JTBC '힘쎈여자 도봉순'서 안민혁 역
"이렇게 뛰어논 작품 처음, 스스로 성장"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는 말은 요즘 이 청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최근 종영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 역을 맡은 박형식(25) 얘기다.

상대 역 박보영을 바라보는 눈에선 달콤한 꿀이 '뚝뚝' 떨어졌다. 두 사람이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는 시청평이 이어진다. 박형식이 이렇게 로맨스를 잘하는 배우였나 싶다. 여심을 녹이는 저음 목소리도 인기에 한몫했다.

어디 이뿐이랴. 능력 있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이지, 거기다 외모도 출중하다. 현실에 없을 법한 남자, 박형식을 17일 서울 논현동에서 만났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박형식)의 로맨스를 그렸다. 드라마는 8회에서 역대 JTBC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9.6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밤 11시대, 종편채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종영 후 단 하루 쉰 후 취재진을 만난 박형식은 '도봉순'에서 빠져나오지 않은 듯 시종일관 밝았다. 2년 전 '상류사회' 종영 후 기자와 만났을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박보영과 호흡한 박형식은 "보영 누나는 사랑스러운 배우"라며 "보영 누나 덕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UAA

종영 소감을 묻자 그는 "첫 주연작이라 부담이 컸는데 보영 누나와 호흡을 맞추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가 좋아 마지막까지 웃으며 촬영했다. '도봉순'은 얻은 게 많은 작품"이라고 밝게 웃었다.

가장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박보영과의 호흡이었다. 연기가 '현실 연애' 같아서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었으면 한다는 바람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박보영 누나의 연기를 보고 '어떻게 저렇게 하지' 감탄했다"면서 "보영 누나는 내게 스승님 같은 선배다. 철없는 아이처럼 보영 누나에게 기대었는데 보영 누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해', '너 혼자 부담 지려고 하지마'라며 용기를 줬다"고 박보영을 치켜세웠다.

두 사람의 달달한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는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박형식에게 진짜 설렜느냐고 했더니 박보영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말을 들려줬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은 처음 봤어요. 보영 누나는 공기마저 하트예요. 등장만으로 다들 눈이 '하트 뿅뿅' 대며 좋아했죠. 저도 물론 설렜고요(웃음)."

'힘이 센 여자' 캐릭터도 박보영이니깐 가능했단다. 사랑스러움 그 자체여서 감정 이입이 쉬웠다고.

▲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이끈 박형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했다"며 "'도봉순'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밝혔다.ⓒUAA

박형식은 14회에서 안민혁이 도봉순에게 "나 좀 봐줘, 나 좀 사랑해줘"라고 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유가 궁금했다.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확실한 표현을 듣고 싶은 거예요. 민혁이는 모든 걸 봉순이와 함께하고 싶은데 봉순이는 힘든 일을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잖아요. 민혁이는 자기가 봉순이를 좋아하는 만큼 봉순이가 민혁이를 좋아하길 바랍니다. 그 간절한 마음이 담겼어요. 저도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죠."

2010년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2012년 3월 17일 첫 방송된 SBS 주말극 '바보엄마'를 통해 연기 시작했다. 이후 '나인'(2013), '일밤-진짜 사나이'(2013)에 출연해 '아기 병사'로 사랑받았다. '상속자들'(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4), '상류사회'(2015), '화랑'(2016)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탄탄한 필모를 채웠다.

박형식은 특히 로맨스에 강하다. '여심 저격' 배우란 말이다. '도봉순'에선 더 그랬다. 그는 "감독님이 나도 잘 모르는 내 모습을 끄집어주셨다"면서 "그간 맡은 캐릭터엔 다 내 성격이 들어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꿀눈빛'이 인상적이다. 보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 듯하다. '도봉순' 작가는 박형식에게 진한 멜로를 추천하기도 했단다. "눈빛에 뭐가 있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하하."

'도봉순'을 통해 박형식은 연기에 물이 몰랐다는 호평을 얻었다. 그간 정적인 연기를 주로 한 그는 "이렇게 뛰어논 작품은 없었다"면서 "'도봉순'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감독님께서 내 틀을 깨주신 덕분에 상상만 했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구나 깨달았다"고 미소 지었다.

▲ 박형식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 대해 "상상만 했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했다.ⓒUAA

인터뷰 중 박형식은 "행복하다"고 몇 차례 말했다. '도봉순'의 씩씩하고 밝은 기운을 오롯이 받은 듯했다.

박형식은 가수 경험을 살려 OST '그 사람이 너라서'를 부르기도 했다. '꿀성대' 역시 매력적이었다. "드라마 분위기를 망치는 게 아닌지 걱정했어요. 다행히 반응이 좋았답니다. 노래는 꾸준히 하고 싶어요. 팬들에게도 들려드리고 싶고요."

실제로 여자친구가 봉순이처럼 '괴력녀'라면 어떡할까. "민혁이처럼 살지 않을까요. 순애보 같은 사랑이요."

'도봉순'은 안민혁과 도봉순이 결혼 후 두 딸을 얻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박형식은 "결혼식 장면 찍을 때 보영 누나를 보고 '동공지진'이 왔다"면서 "너무 예뻤고, 마음이 벅찼다. 느낌이 이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혼하겠다"고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다. "내 세상에 그 사람밖에 안 보이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정말 힘든 일이잖아요. 그런 꿈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해요. 시기는 상관없어요. '확' 꽂히면 앞뒤 안 가리고 할 겁니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기회이니까요. 바라만 봐도 사랑스러운 사람, 그런 사람이 나타났으면 해요(웃음)."

▲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마친 박형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걸 얻었다"고 밝혔다.ⓒUAA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에 대해선 "서로 하나라는 생각으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며 "'서로를 지켜주는 큰 울타리', '내 사람' 이라는 생각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아이돌 시절을 떠올린 그는 "그때는 정해진 스케줄대로만 사는 로봇처럼 살았다"며 "주도적으로 나서서 한 게 없었다. 그래서 솔로 활동을 했을 때 '멘붕'이었다. 날 지키고,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상류사회' 종영 인터뷰 때 박형식은 고민이 많다고 토로한 적 있다.그러면서 괜찮은 작품과 만나 고민과 생각을 풀고 싶다고 했다. 2년 사이 박형식은 한 뼘 더 성장한 느낌이었다. "그때 자아 혼란이 왔던 시기였죠. 이후 '화랑'에서 또래 배우들을 만나 고민을 나눴고, 안정기를 찾았어요. 그리고 민혁이를 만나 밝은 에너지를 얻었고요. 누구나 한 번쯤은 흔들린다고 하더라고요. 전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잘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박형식은 최근 송혜교, 유아인이 속한 UAA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평소 두 선배를 존경한다는 그는 조만간 상견례 자리도 가질 듯하다고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롤모델을 물었더니 많은 배우의 이름이 나왔다. 유아인, 조정석, 류승범, 임창정, 이병헌. 끝도 없는 롤모델이다. "저도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어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될 거예요!"
▲ 박형식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 역을 맡아 사랑받았다.ⓒUAA
[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