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공식선거운동 첫날] 홍준표, '안보'와 '동남풍'으로 역전극 시동


입력 2017.04.17 06:00 수정 2017.04.17 06:31        한장희 기자

탄핵이슈 가라앉고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 높아

미국 선제타격 가능성 올라가면서 홍준표 지지율도 상승추세

지난 1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지난 1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정치권에서는 탄핵정국 이후 대선 판세를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유하고 있다. 보수진영을 받쳐주던 지지층들이 이탈하면서다. 이런 탓에 보수후보들은 전에 없던 지지율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런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한반도 안보를 부각시키면서 반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홍 후보는 지난 11일 판문점을 둘러보고 임진각에서 안보 위기를 강조하며 보수우파 대통합을 외쳤다.

안보 이슈를 선점한 홍 후보는 전날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대개혁’을 주제로 공약발표에 나선 가운데 국가대개혁 최우선 과제로 안보 분야를 꼽았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체제선택 전쟁”이라며 “친북좌파정권을 선택할 것인가, 위장보수 친북정권을 선택할 것인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것인가를 선택하는 체제선택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찾아 유엔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자유한국당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찾아 유엔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자유한국당 제공.

이런 맥락에서 홍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7일과 18일 잇따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영남지역과 충청지역을 찾는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난 15일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 후보가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표심을 많이 회복했다”면서도 “부산·경남(PK)지역 등 타 지역에서도 회복세가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볼 때 홍 후보의 전략은 안보행보와 함께 전통적 지지지역이었던 영남지역의 표심을 회복하고, 캐스팅보트인 충청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연이어 이들 지역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방문해 4.12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당선인들과 함께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지난 1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방문해 4.12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당선인들과 함께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홍 후보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열린 청년본부 선거대책회의에서 “삼국지를 보면 제갈량이 만든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라는 것이 있다. 혼란스러운 중국 전체를 3개로 나눴다”며 “중국 전역에서 그 당시 중원을 통일할 가장 중요한 요충지로 형주를 꼽았는데 지금의 형세에서 형주에 해당하는 곳이 영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영남이 결집하면 대선에서 이긴다. 호남이 양분되고 수도권에 호남이 양분되어 따라 갈 것”이라면서 “영남만 결집하고 그 결집된 힘으로 충청으로 올라와서 수도권 민심으로 확산시키면 대선은 우리가 승리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를 ‘동남풍’이라고 불렀다. 홍 후보의 주장대로 동남풍이 불어서 기울어진 운동장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한장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