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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 후보들 행선지는…진보·보수 주자 '충청권' 교차


입력 2017.04.17 06:00 수정 2017.04.17 06:41        문현구 기자

문재인·홍준표, 선거운동 첫날 '충청권' 시간차 공략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돌입…유세 첫날 '메시지'도 주목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장미대선'의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대선후보 등록을 끝마친 대선 후보들은 이날 0시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국회사진취재단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장미대선'의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대선후보 등록을 끝마친 대선 후보들은 이날 0시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국회사진취재단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장미대선'의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대선후보 등록을 끝마친 대선 후보들은 이날 0시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5자 구도로 시작되는 이번 대선에서 기호 1번은 국회내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주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4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지난 1987년 이후 30년 만에 5자 대결로 형성된 이번 대선에서 각 당 대선후보들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첫 유세 일정과 더불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충청권 행보라는 공통점을 갖게 됐다. 이른바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을 누가 장악하느냐도 이번 대선 판도의 중요한 변수이기에 이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첫 유세 장소로 대구를 선택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을 찾아 외연확장에 대한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문 후보는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성서공단 삼보모터스에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 후에 경북대 앞에서 유세를 벌인다.

오후에는 충청권의 대표도시인 대전으로 이동한다. 낮 12시 50분부터 으느정이 거리에서 선대위 발대식과 함께 대전 유세를 펼친다. 이후 오후 4시 10분 수원,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 유세까지 벌인 후에 밤 9시에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건너가는 일정으로 첫날 유세를 끝마친다.

'서민 대통령'을 표방한 홍준표 후보는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는 것으로부터 첫 공식선거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오전 6시30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소화한 홍 후보는 오전 시간에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찾아 참배한다.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死卽生)' 정신으로 비장한 각오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참배 이후에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를 비롯해 울산, 부산을 오가며 '영남 표심'을 결집할 계획이다.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돌입…유세 첫날 '메시지'도 주목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이깁니다'와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선거유세를 펼친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가 이날 0시에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안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다.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어 새벽 시간에는 민생 현장을 찾은 후에 서해안을 따라 전북 전주, 전남 등을 거쳐 광주광역시에서 산업단지 및 시장 등을 찾아 민생경제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

대선 구호로 '보수의 새 희망'을 내건 유승민 후보는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대선 선대위 출정식을 갖는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6·25 전쟁 당시 연합군 상륙작전을 기념하고 당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84년 9월 문을 연 곳이다. '보수 적자'를 주장하는 유 후보가 이곳을 출정식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안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삼은 심상정 후보는 이날 0시를 맞춰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어 청소노동자 현장과 검수고를 찾는 등 '노동의 현장'에서 첫 일정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유세 일정 속에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각당 후보들이 기존에 앞세웠던 '적폐청산' '대통합' '안보제일' 등을 핵심 메시지로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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