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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차가 택시 10km 쫓아 보복운전…폭행·욕설까지


입력 2017.04.16 15:19 수정 2017.04.16 15:21        스팟뉴스팀

응급차 운전자 “택시기사가 나를 무시한다 생각해 화나”

환자 후송을 위해 출동하던 응급구호 차량 운전자가 택시 기사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택시가 자신을 향해 상향등을 두 차례 켠 것이 보복 이유였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응급구호차량 운전자 박모(36)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설 응급구호차량 운전자인 박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으로부터 응급구호환자 후송 요청을 받고 출동하던 중 공릉동 태릉입구역 사거리에서 한 택시와 시비가 붙었다.

박씨는 택시가 좌회전하려는데 끼어들어 경적을 울렸고, 이에 택시가 상향등을 2회 깜빡인 게 발단이었다.

택시 운전자 김모(64)씨는 옆으로 밀어붙이며 진로를 가로막는 등 박씨의 위협에 다른 길로 피했다. 이에 박씨는 자신을 무시하고 간다며 약 10km 구간을 바짝 뒤쫓아 가며 보복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씨는 김씨가 수락산역에서 승객을 하차하자 차에서 내려 택시 운전석 문을 강제로 열고 온갖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택시기사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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