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5인 선대위] 당·고문단 두 기둥, 심상정의 '심부름 센터'
막무가내 외부인사 영입 자제, 당 중심 캠프로 "작지만 탄탄하게"
원내 5당 중 가장 먼저 선대위 구성, 고문단과 양대 기둥 형성
“국민이 부르면 심상정이 나타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명칭은 ‘심부름 센터’다. 정치인은 철저히 국민의 공복이라는 원칙과 의지를 담는 동시에 심 후보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당원 공모를 거쳐 탄생했다.
앞서 정의당은 심 후보를 추대하는 형식으로 일찌감치 후보 선출을 마치고, 원내 5당 중 가장 먼저 선대위 구성 작업에 돌입하며 대선 채비를 끝냈다. 후보 단일화 없는 완주와 진보정당 사상 첫 두자리 수 득표율 기록이라는 양대 목표를 위해 서둘러 채비에 나선 것이다.
일단 상임 선대위원장은 심 후보와 함께 당의 투톱으로 꼽히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맡았다. 당내 인사 중 심 후보와 견줄만한 정치적 무게감과 인지도를 갖췄다. 또한 나경채 공동대표와 천호선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심부름 센터’의 구성은 전략기획본부, 조직1본부, 조직2본부, 홍보본부, 대외협력본부 등으로 나뉜다. 이혁재 사무총장이 총괄본부장을 맡아 전체적인 선거 일정을 이끌고, 김종대 의원과 안창현 당대표 비서실장이 공동 비서실장을 맡아 심 후보를 보좌한다. ‘안보 전문가’인 김 의원의 경우, 심 후보가 지난 총선 때 직접 영입한 인재다.
특보단장에는 신언직 당 대표 수석보좌관,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공보단장에는 참여연대 출신의 박원석 전 의원,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추혜선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책 능력을 인정받은 이정미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아울러 공보단 산하에 공보지원팀과 모니터팀을 구성, 대변인단에 추혜선·한창민 당 대변인과 배진교 전 인천남동구청장을 추가 인선했다. 부대변인에도 임한솔 서울시당 서대문구위원장과 박시동 고양시의원을 앉혀 공보 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세 불리기’식의 외부 인사를 마구잡이로 불러 모으는 방식 대신, 당 중심의 캠프를 꾸려야 한다는 심 후보의 원칙이 반영됐다.
선대위를 받치는 또 하나의 기둥은 고문단이다. 진보 정치의 중심에 섰던 쟁쟁한 인물들이 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거 합류했다. 정계은퇴 뒤 다시 농부가 된 강기갑 전 의원을 비롯해 심 후보와 30년 노동운동을 함께한 권영길 전 의원, 천영세·최순영 전 의원 등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함께했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명진 스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조준호 전 정의당 공동대표,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 등 ‘심상정의 사람들’이 고문단에 합류, 선대위 조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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