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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서비스] 핀테크 만난 증권사…비대면 채널 경쟁 치열


입력 2017.04.09 07:00 수정 2017.04.09 10:35        박선영 기자

최저 수수료부터 AI 기반 ‘챗봇’까지…증권사 새 단장

오는 8월 증권사 비대면 실명 확인 허용…경쟁 치열 전망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점포이용고객이 줄고 모바일 채널(MTS) 이용 고객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다. ⓒ펙셀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점포이용고객이 줄고 모바일 채널(MTS) 이용 고객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다. ⓒ펙셀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점포이용고객이 줄고 모바일 채널(MTS) 이용 고객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 모바일 특화 서비스로는 NH투자증권의 ‘나무(NAMUH)’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증권업계 최초로 모바일 증권 브랜드 ‘나무’를 출시했다. ‘나무’에선 휴대전화 번호를 CMA 계좌번호로 활용해, 이체 시 계좌번호를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모바일 계좌 개설 앱인 ‘1 minute'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나무‘에서 업계 최저 수수료인 0.01%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지점에 방문해야만 가입할 수 있던 특판 상품들도 ‘나무’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소액으로 투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 증권 ‘나무’에서 지난 5일부터 ‘생활이 투자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자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나무에 조금씩 물을 주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것처럼 아르바이트생, 사회초년생 등이 ‘나무’를 통해 소액부터 자산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해 11월 새로운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인 ‘신한i알파’를 출시했다. 신한i알파에선 최신 핀테크 기술인 UDI가 탑재됐다.

UDI는 신한금융투자와 MOU를 체결한 핀테크 기업 ‘위버플’의 금융 검색 엔진으로, 중복된 뉴스를 걸러준다. 상장기업협의회와 코스콤, 통계청, 언론사 등과 제휴해 확보한 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수요에 맞춘 결과를 보여준다.

가령, 고객이 ‘삼성전자’ 뉴스 알림 서비스를 걸어 놓으면 삼성전자와 관련된 동일한 뉴스가 여러 건 나오더라도 하나만 선택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신한아이알파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5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AI 기반의 금융서비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기가지니’와 대신증권의 ‘벤자민’이 그 주인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일 KT와 제휴를 맺고 KT ‘기가지니’의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에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정보를 접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자민'은 대신증권이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이다. 머신러닝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며 대신증권의 MTS인 ‘사이보스터치’나 ‘크레온’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벤자민’이 출시된 지난 2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벤자민’은 하루 평균 1만1000여 명의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증권사 비대면 신분증 진위 확인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오는 8월 증권사에도 비대면 신분증 진위 확인 서비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모바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증권사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고객이 직접 신분증을 촬영한 뒤 증권사가 이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라며 “해당 서비스가 허용되면 증권사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선영 기자 (sy031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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