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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에 달린 2분기 ‘흑자전환’의 숙원


입력 2017.04.07 16:53 수정 2017.04.07 17:54        이호연 기자

1분기 제품경쟁력보다 비용 절감 효과

G6 예상판매량 500만대...해외시장 관건

최근 2년간 분기별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이익(적자) 추이.(단위:억원)<자료:LG전자>ⓒ데일리안 최근 2년간 분기별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이익(적자) 추이.(단위:억원)<자료:LG전자>ⓒ데일리안
1분기 제품경쟁력보다 비용 절감 효과
G6 예상판매량 500만대...해외시장 관건

LG전자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적자 감소로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예고한 가운데 2분기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MC사업본부 영업적자는 약 500억원 안팎으로 전 분기(-4670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가운데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출시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의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보여 흑자전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시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을 위해 ▲MC사업부 구조조정 ▲전작 G5 재고손실 비용 처리 ▲고정비용 경감 ▲중저가 스마트폰의 선전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 2분기에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1분기에는 경쟁 제품의 부재 속에 비용 절감 효과가 작용한 수치라는 점에서 본 게임은 G6 판매량이 직접 반영되는 2분기부터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42일 앞서 ‘G6’를 국내에 먼저 내놓았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이날 출시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G6의 판매량 추정치는 500만대로 300만대를 기록했던 G5보다 더 높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G6가 500만대만 팔려도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대비 규모가 작을지 몰라도 체급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2분기 MC실적은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며 1분기보다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며 “G6 판매량에 따라 흑자전환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G6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약 2000대 수준으로 출시 초반보다는 기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오는 21일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최대한 선점 효과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한 상황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뒷받침 돼야 한다.

LG전자 북미 연평균 점유율은 15%로 타 지역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은 15.5%로 전년동기대비 0.6% 포인트 상승하며 애플과 삼성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2710만대로 전년보다 8% 증가하는 등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는 점도 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성적표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2분기 갤럭시S8에 이어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과 경쟁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는 만큼 그 전에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 당기순이익과 사업본부별 확정 실적은 이달 말 공개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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