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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유럽파 한 시즌 최다 득점 TOP 7


입력 2017.04.02 10:26 수정 2017.04.02 10: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즌 15호골 성공시키며 한 시즌 최다골 근접

한 해 가장 많은 골 기록은 차범근의 19골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토트넘의 손흥민이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4분 만에 골맛을 봤다. 1-0 앞선 후반 32분 델리 알 리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13일 밀월과의 FA컵 8강전 해트트릭 이후 19일 만에 터진 득점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1월 22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에만 15골을 넣으며 정상급 공격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리그에서 8골을 넣은 손흥민은 FA컵에서 6골,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씩 넣었다. 토트넘이 FA컵 4강전과 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손흥민의 골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제 손흥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15골은 한국인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 3위에 해당한다. 2골을 더 넣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4골을 추가한다면 ‘전설’ 차범근을 따라잡을 수 있다.


2004-05시즌 박지성(PSV 에인트호번), 44경기 11골

박지성은 PSV에서의 마지막 시즌,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리게 된다. AS 모나코와의 16강전을 시작으로 올랭피크 리옹과의 8강전에서 특유의 엄청난 활동량을 펼쳤고, AC 밀란과의 4강전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한국 선수 최고의 활약으로 꼽힌다.

이때 박지성은 리그에서 7골, 컵대회에서 2골,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등 총 11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유럽무대 두 자리 수 득점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화려한 공격수로 주목받은 박지성은 이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2015-16시즌 석현준(비토리아), 20경기 11골

석현준이 기록한 지난 시즌 11골은 박지성의 최다골과 같다. 하지만 석현준은 박지성의 절반만 뛰고도 같은 숫자를 기록했다.

석현준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CD 나시오날에서 비토리아로 이적했다. 이적 3경기 만에 첫 골을 뽑아낸 석현준은 계속해서 공격포인트를 쌓았고, 유럽 무대에서 뛴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1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2010-11시즌 박주영(AS 모나코), 35경기 12골

박주영의 2010-11시즌은 그의 커리어 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부상 여파로 인해 주전 자리마저 위협받았지만 11월부터 골 폭풍이 시작됐고, 전반기 6골을 넣으며 기사회생한다.

하지만 1월 한 달을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로 인한 무릎 부상으로 날린 박주영은 2월에 돌아와 다시 골 사냥에 나섰고, 팀의 강등과 함께 그를 눈 여겨 본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에 띄어 아스날로 이적하게 된다.


2002-03시즌 설기현(안더레흐트), 43경기 13골

설기현은 유럽 데뷔 시즌이었던 2000-01시즌 로열 앤트워프에서 11골(27경기)을 넣어 주목받았고, 곧바로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로 이적한다. 이곳에서도 설기현은 팀의 중심이었다.

월드컵이 끝난 뒤 기세를 몰아 리그에서 12골, 유럽 무대에서 1골을 더해 자신의 시즌 최다골은 13골을 넣어 이름값을 크게 높였다. 이후 설기현은 한 시즌을 더 벨기에에 몸담다 2004-0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울버햄턴으로 이적한다.


2014-15시즌 손흥민(레버쿠젠), 42경기 17골

‘슈퍼 탤런트’ 손흥민의 잠재력이 완전히 폭발한 시즌이다. 이전 시즌 12골로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손흥민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안정적인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에서 11골, 컵 대회에서는 1골,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퍼부어 총 17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의 기록은 공식 집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2골을 뺀 15골이 그의 공식 기록이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서 두 자리 수 이상 기록한 시즌은 모두 세 차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인 차범근. ⓒ 게티이미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인 차범근. ⓒ 게티이미지

1985-86시즌 차범근(레버쿠젠), 38경기 19골

한국 축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차붐’ 차범근이다.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세 번째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리그에서만 17골을 넣은 차범근은 포칼컵에서 2골을 더했고, 총 19골로 시즌을 마친다. 더욱 대단한 점은 2경기에 한 번 꼴로 득점했다는 점이다. 이때를 끝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이 마감됐지만, 차범근이라는 존재는 이후 축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목표이자 동경의 대상이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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