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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지난해 2만 명 감축…삼성 1만3000명↓


입력 2017.04.02 08:15 수정 2017.04.02 14:41        이홍석 기자

'조선 3사' 작년 8347명 감소...두산·포스코·KT도 1000~2000명씩 감축

현대차·효성 각각 1000여명 증가

2016년도 30대 그룹 고용 증감 현황 <단위:명,%>ⓒCEO스코어 2016년도 30대 그룹 고용 증감 현황 <단위:명,%>ⓒCEO스코어

'조선 3사' 작년 8347명 감소...두산·포스코·KT도 1000~2000명씩 감축
현대차·효성 각각 1000여명 증가


국내 30대 그룹이 약 지난해 2만 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불황 여파가 그대로 대기업들의 고용에 반영된 것으로 이 중 삼성이 1만3000여명으로 약 65%를 차지했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과 비교 가능한 253개사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고용 인원은 93만124명으로 2015년 말에 비해 1만9903명(2.1%) 감소했다.

삼성이 희망퇴직과 사업부 매각 등으로 사업부 매각 등으로 1만3000여 명이나 줄인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도 5000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했다. 이밖에 두산·대우조선해양·포스코·KT가 인원 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I·삼성전기·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단행한 희망퇴직과 사업부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의 결과가 직원 수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19만7026명에서 지난해 말 18만4020명으로 6.6%(1만3006명)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도 4912명(13.0%)을, 두산(1991명·10.6%), 대우조선해양(1938명·14.7%), 포스코(1456명·4.8%), KT(1291명·2.6%) 등도 1000명 이상씩 줄였다.

이 외에 LS(394명·3.9%), 금호아시아나(269명·1.8%), OCI(260명·5.0%), KCC(196명·2.9%), 미래에셋(123명·1.9%), 한진(85명·0.4%), 영풍(73명·2%), 하림(59명·1.2%), 한국타이어(27명· 0.03%), SK(12명·0.02%) 그룹이 고용을 줄였다.

반면 신세계·롯데·CJ·현대백화점 등 유통 중심 그룹은 고용을 크게 늘려 대조를 이뤘다.

신세계그룹(1199명·9.4%)은 유일하게 1000명 이상이나 고용을 늘렸고 롯데(684명·1.2%), CJ(599명·3.1%), 현대백화점(516명·5.6%) 등도 일제히 고용을 늘렸다. 이 외에 효성(942명·5.8%), LG(854명·0.7%), 한화(577명·1.8%) 등도 큰 폭으로 고용을 늘렸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332명(15.8%)을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3698명· 3.8%), 삼성중공업(2077명·14.9%), 삼성SDI(1969명·17.8%), 대우조선해양(1938명·14.7%)도 인력을 상대적으로 많이 줄였다.

특히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지난해 고용 감소 ‘톱5’에 모두 들었다. 이들 3사에서만 8347명(15.3%)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381명(0.9%)이 늘어 났을뿐 소비자가전(CE)부문(2581명·16.2%), IT모바일(IM)부문(1092명·4.0%), 기타 부문(406명·4.2%)에서 모두 고용이 줄었다. CE 부문 고용 감소는 프린트 사업부문을 HP에 매각한 게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이 밖에 삼성SDI(1969명·17.8%), 삼성물산(1831명·5.2%), 두산인프라코어(1517명·37.7%), 삼성전기(1107명·9.4%)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의 고용이 1000명 이상씩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861명·14.2%), 현대카드(700명·23.9%), 케이티스(686명·7.0%), 두산건설(669명·36.1%), 삼성SDS(667명·4.9%), LG CNS(636명·9.8%), KTcs(611명·5.6%), 현대캐피탈(588명·16.5%), 포스코건설(563명·10.5%)등도 고용 감소 폭이 컸다.

반면 253개 조사대상 기업 중 현대차(1113명·1.7%)와 효성ITX(1045명·13.9%)는 고용이 1000명 이상 늘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은 71만5076명으로 1만5489명(2.1%), 여직원은 21만5048명으로 4414명(2.0%)이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과 공시 기준이 변경된 대우건설은 제외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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