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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추가 양적완화 고려할 단계 아니다"


입력 2017.03.30 18:26 수정 2017.03.30 18:28        이미경 기자

이 총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서 참석해 입장 표명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30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경기를 부양하는 차원에서 양적완화 등 추가 완화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지금 통화금융상황은 실물경기를 뒷받침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현재 실질금리는 완화적인 수준이고 통화(M2) 증가율이 7%로 명목 성장률을 훨씬 웃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기본 방향은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인데 가능하면 완화 기조로 끌고 갈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이날 국회에서 이같은 질문이 나온 배경에는 전날 조동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기자세미나에서 "우리 거시경제 여건이 미국과 다르게 전개된다면 우리의 통화정책도 우리만의 독립성을 가져야한다"는 발언이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것처럼 해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총재는 이같은 해석에 대해 부인하며 "우리가 금리정책을 결정할때 다른 나라 정책을 먼저 고려하지 않고 국내 경제금융 상황을 우선 고려하자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현행 미국 교역촉진법으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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