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저금리 덕봤네" 한국은행, 당기순익 3조원대 훌쩍


입력 2017.03.30 12:00 수정 2017.03.30 11:42        이미경 기자

한은 연차보고서, 당기순익 3조3800억 기록…2년 연속 상승세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전경 모습.ⓒ한국은행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전경 모습.ⓒ한국은행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통화관리비용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3조3779억원을 기록, 전년(2조7156억원) 대비 6623억원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에 2조원을 하회했다가 2015년에 다시 2조원대를 회복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은은 앞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조원대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다가 2013년과 2014년 즈음에 주춤하며 2조원 밑으로 꺾였다. 하지만 저금리 여파로 통화관리비용이 덩달아 줄면서 2015회계연도 결산 이후부터는 다시 3조원대로 회복했다.

총수익은 14조454억원, 총비용은 9조6018억원, 세전 당기순이익은 4조4436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등은 1조658억원을 납부했다.

영업비용과 영업외비용 모두 지난해보다 대폭 줄며 순익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총비용은 11조174억원으로 1년 만에 1조4156억원이나 감소했다. 비용이 줄어든데에는 저금리 효과 덕을 크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당기순익 증가를 견인한 통화안정증권이자는 3조591억원으로 지난해(4조1021억원)보다 1조43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외에 예금이자(7676억원)를 비롯해 통화안정계정이자(1619억원), 환매조건부매각증권이자(1893억원) 등이 전년대비 줄었다. 다만 지급잡이자는 1조791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올해 정부 세입으로 2조3230억원을 납부했다. 이는 지난해 납부한 1조8514억원보다 많은 4716억원이 늘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국내 금리가 하락하면서 통화안정증권 지급이자 등 통화관리비용이 대폭 줄은 것이 당기순이익 확대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