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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돼지 구제역 백신접종 ‘양호’…당분간 위기단계 유지


입력 2017.03.29 21:02 수정 2017.03.29 21:04        이소희 기자

백신 항체형성률 검사서 82.7%로 나타나, 5월말까지 집중 관리

백신 항체형성률 검사서 82.7%로 나타나, 5월말까지 집중 관리

농가에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가에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돼지 구제역 백신의 항체형성률을 조사한 결과 82.7%로 나타났다.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돼지 구제역 백신접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돼지사육 601농가를 대상으로 7353마리(농가당 10~13두)를 선정해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 검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농장 선정은 객관성과 대표성이 확보되도록 사육 형태와 규모를 고려했다. 형태별로는 일관사육농가 60%, 비육농가 40%로 선정하고, 규모별로는 2000두 이하 60%, 2000두 이상 40%로 조사했다.

검사 결과, 항체형성률은 평균 82.7%(모돈 93.2, 비육돈 80.2)를 보여, 지난 2월 상시예찰(모돈 91.4%, 비육돈 68.9%) 결과보다는 각각 1.8%P, 11.3%P 씩 상승한 결과다.

사육규모와 사육형태(일관사육·비육)별 항체형성률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2000두 미만에서는 82.8%, 2000두 이상은 82.5%를 기록했으며, 일관사육농가는 82.8%, 비육농가는 82.4%였다.

다만, 검사농가 중 18농가(모돈 6, 비육 12)의 항체형성률이 기준(번식돈 60%, 비육돈 30%)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4주 후 확인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한 충남 천안의 돼지 농가 1곳의 돼지 한 마리에서는 이른바 '자연 항체'인 NSP(Non-structural protein·비구조단백질) 항체가 검출됐으나 바이러스(항원)는 검출되지 않았다.

NSP 항체 검출농가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3주간 이동제한, 추가 확인검사, 양성축 도태, 소독 등 방역관리를 추진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현재의 위기단계(경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일제검사에서 항체형성률이 상당히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도 남아있어 당분간 현재의 위기단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월 말까지로 예정된 구제역 특별방역기간 동인 전국 시·도(시·군)에서 상황실을 운영하며 방역 취약농장(NSP 항체 검출, 항체 형성률 저조, 밀집 사육단지 등)에 대한 정기점검 등 집중 관리를 통해 구제역 재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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