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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채권시장 활용 통로 넓혀라"


입력 2017.03.29 16:37 수정 2017.03.29 17:47        박선영 기자

금투협,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 자금조달' 주제 채권포럼 개최

김필규 자시연 실장 "중소기업 신용위험 떠안는 전문 증권사 육성해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불스홀에서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해외 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글로벌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면서 고금리 회사채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패널로 나선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본부 본부장은 “연준이 예상수준의 금리인상 진행에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채권 매입 규모 축소),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 시장의 유동성 기대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정책변화는 낮은 임금상승 압력과 핵심물가 지수를 근거로 발표 시기는 지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정용 메리츠화재보험 자산운용부 부장은 “최근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 및 투자대상 다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IFRS9 및 IFRS17 도입, 환헷지 관련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 등과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발표한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국내 회사채시장은 대기업의 장기 안정적인 자금조달 시장으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차입금중 회사채 비중을 보면 대기업은 30.5%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2.7%에 불과하고 회사채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건전성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은행의 기업대출을 축소함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중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고수익채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의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수익채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도입, 회사채에 대한 정보체계를 개선하여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해야 하며 메자닌채권, 보증회사채, 담보부사채, Primary CDO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중견기업의 신용위험을 인수하고 배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증권회사를 육성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패널로 나선 중소기업연구원 김광희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중소기업 금융의 98%는 간접금융에 의존하고 있어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라며 “기초자산의 종류 및 기준, pooling 등을 정형화하는 작업, 그리고 합성 CDO(synthetic CDO)의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전용 P-CDO의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중소기업 채권시장의 중장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sy031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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