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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카타르 원정, 한국 앞에 놓인 이란 변수


입력 2017.03.29 13:36 수정 2017.03.29 13: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소리아 버티고 있는 부담스런 카타르 원정 앞둬

이란이 우즈베키스탄 제압시 본선 진출 유리

험난한 카타르 원정을 앞두게 된 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험난한 카타르 원정을 앞두게 된 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불안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앙숙 이란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홍정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13(4승1무2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지난 중국전에서의 졸전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반드시 이겨야했던 시리아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시리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계속해서 월드컵 본선 실패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남은 일정 역시 순탄하지 못하다.

시리아전을 마친 한국은 이제 두 번의 원정경기와 한 번의 홈경기가 남아있다. 원정만 나가면 유독 작아지는 지금의 슈틸리케호라면 승점을 얻는 것조차 버거울 지경이라 다소 불리한 일정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홈에서 가까스로 3-2로 제압한 카타르 원정길은 부담이다.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홈에서 3-2로 졸전을 펼친뒤 원정에서 제대로 된 힘도 못써보고 패했다. 중국이 그랬듯이 카타르 역시 홈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과의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홈경기 당시 한국 수비진에 끊임없이 위협을 가했던 소리아를 다시 상대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은 카타르전 승리는 물론, 맞수 이란의 선전을 기원해야 되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됐다.

카타르전이 열리는 날 A조 1위 이란은 3위 우즈베키스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만약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면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이란의 승리시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고, 이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이란을 홈에서 상대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에 승리하더라도 한국이 카타르를 제압하지 못하면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피 말리는 승부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된다.

결국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이란의 경기결과를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 스스로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할만한 자격을 몸소 입증하는 것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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