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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모욕’으로 빠진 날 아르헨티나 ‘굴욕’


입력 2017.03.29 10:08 수정 2017.03.29 10: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칠레전서 심판에 욕설..4경기 출전 정지 징계

메시 빠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전 무기력한 패배

심판에게 모욕을 주며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리오넬 메시. ⓒ 게티이미지 심판에게 모욕을 주며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리오넬 메시. ⓒ 게티이미지

메시가 욕설로 심판에게 모욕을 주며 징계를 받아 결장한 날,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는 약체 볼리비아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각) 볼리비아 라 파스의 에르난도 실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14차전에서 피파랭킹 97위 볼리비아에 0-2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6승 4무 4패(승점 22)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5위로 추락하며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에이스 메시의 결장이 컸다. 앞서 메시는 지난 23일 칠레와의 홈경기에서 심판에게 불손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남미예선 4경기 출전 정지와 1만 스위스프랑(약 11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메시의 부재는 곧바로 볼리비아전부터 시작됐고, 그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메시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투입한 앙헬 코레아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 11분 만에 아구에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날 패배가 아르헨티나에 충격적인 것은 자칫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하는 6위 에콰도르와 승점 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남은 예선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에이스 메시가 뛸 수 없게 되면서 향후 전망 또한 암울하다.

이미 볼리비아전에서 메시가 없는 한계를 드러낸 아르헨티나는 상대팀에게 비교적 만만한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러시아 월드컵에 가기 위해 그 어느 대륙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남미 예선에서 과연 아르헨티나가 메시가 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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