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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범경기 5호 홈런, 눈 야구도 가능


입력 2017.03.29 08:45 수정 2017.03.29 08: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서 5호 홈런 폭발

6개 볼넷으로 선구안까지도 크게 나아져

박병호는 변함없는 장타력에 선구안까지 장착했다. ⓒ 게티이미지 박병호는 변함없는 장타력에 선구안까지 장착했다. ⓒ 게티이미지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시범경기 5호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탬파베이의 에이스인 크리스 아처와의 첫 타석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박병호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오스틴 프루이트르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미네소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 타점이었다.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서 보란 듯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18경기에 나선 박병호는 타율 0.362 5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0.259 3홈런에 그쳤던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실 박병호는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전 벼랑 끝에 몰려있었다. 지난해 부진을 씻기 위해 겨우내 비지땀을 흘려가며 개인 훈련에 임했지만 출국 직후 들려온 소식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제외였다.

우여곡절 끝에 팀에 잔류했지만, 메이저리그서 더 이상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초청신분으로 참가한 이번 스프링캠프서 재신임을 얻는 수밖에 없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행보는 그야말로 성공적이다. 18경기서 남긴 기록은 팀 내에서 독보적이다. 이대로라면 40인 로스터 진입은 물론 주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눈 야구가 가능해진 부분도 박병호의 달라진 점이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서 6볼넷 15삼진을 기록 중이다. 1볼넷-17삼진으로 선구안에 문제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이다. 타석당 투구수도 지난해 시범경기 1.92개에서 2.13개로 늘어나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고 있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개선됐다는 점은 박병호의 미래를 밝게 하기 충분하다. 그동안 장타자 부재가 고민이던 미네소타에 박병호라는 축복이 내리쬘지 벌써부터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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