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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융투자 조기교육 확산이 시장 살린다"


입력 2017.03.29 11:18 수정 2017.03.29 12:36        김해원 기자

382곳과 '1사1교 금융교육' 이끈 미래에셋대우 임창빈 선임매니저

매일 40곳 이상 학교서 문의, 타 증권사서 벤치마킹하기도

임창빈 미래에셋대우 선임매니저가 금융투자 조기교육이 확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데일리안 임창빈 미래에셋대우 선임매니저가 금융투자 조기교육이 확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데일리안

“금융투자도 조기교육이 중요합니다.”

미래에셋대우의 대표 금융교육 전문가로 꼽히는 임창빈 선임매니저는 금융투자의 기본으로 탄탄한 금융교육을 꼽았다. 개인투자자들이 500만명을 넘어서고 코스피가 2200선을 향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투자를 '투기'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들에 비해 투자 성공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임 매니저는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을 통해 자본시장의 순기능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28일 서울 미래에셋대우 여의도 복합금융점포(IWC)에서 만난 임 매니저는 "이제는 1사 1교가 아닌 1사 3교로 금융교육을 확장해 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중에서 가장 금융교육에 관심이 많다. 금융당국이 '1사1교' 금융교육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증권사의 경우 업계 규모에 비해 참여율은 저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경우 총 467개 학교가 '1사1교'를 맺고 있는데 그중 382곳을 미래에셋대우에서 담당한다.

'1사 1교' 금융교육은 전국의 금융회사 본·지점과 초중고교가 자매결연을 맺으면 금융회사 직원이 방문교육, 체험교육,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의 금융교육을 진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점 영업부에 있었던 임 선임매니저는 매일 학생들과 만나며 국내 1위 증권사를 대표하고 있다.

이날 IWC를 찾은 상신중학교 학생 30여명도 태블릿 PC를 이용한 금융투자게임을 체험했다. 주가가 올라가면 주식을 담고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을 담아 금융투자의 개념을 쉽게 익히는 ‘레츠고 투자게임’이다. 이어 13층에 위치한 대회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1층에 위치한 PB센터에 방문해 직접 계좌도 만들어보기도 했다.

임 매니저는 "요즘 학생들은 돈 버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증권사에 다니면 얼마를 버느냐’, ‘차는 무슨 기종을 타고 다니냐’,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이다"라고 전했다.

임 매니저는 자녀들에게 금융지식을 가장 손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일정 금액의 용돈을 주고 스스로 소비생활을 꾸려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용돈이라는 게 크게 보면 스스로 자신의 자산을 운용하는 개념"이라며 "적은 돈이라도 스스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자녀들에게 돈을 맡겨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라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지만 새운동화를 사기 위해서 돈을 아끼는 게 쉬운 의미의 금융투자"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금융교육 서비스도 지원한다. 전국의 대학교나 군부대를 방문해 전문적인 자산관리 비법을 교육한다. 임 매니저는 "어린 학생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대한 단순한 질문을 한다면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고차원적인 질문을 한다"며 "어떤 학생들은 직접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와 첨삭을 부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1사1교’독려와 자유학기제의 시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전국 초중교의 60%에 해당하는 7000개곳까지 자매결연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증권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6월 말까지 1사1교금융교육 신청 기간을 연장했다.

임 선임매니저는 "금감원의 신청기간 연장과 자율학기제가 겹치면서 하루에 40곳 이상 학교에서 문의전화를 한다"며 "또한 타 증권사나 보험사에서도 프로그램 구성들을 묻거나 실제 현장에 와서 금융교육을 노하우를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임 선임매니저는 금감원에서 개최한 우수사례발표에서 증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례발표도 진행한다. 이 같은 공로로 증권사 최초로 '1사1교'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1사1교 지역별로 강사연수도 실시해 금융교육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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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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