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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강릉 철도 6시간에서 1시간 12분 '속도혁명' 코앞


입력 2017.03.28 16:03 수정 2017.03.28 16:29        박민 기자

원주~강릉 120.7km 전 구간 레일 연결 완료…올해 말 개통

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강릉 동서횡단철도 사업 막바지"

인천국제공항~강릉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 현황.ⓒ한국철도시설공단 인천국제공항~강릉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 현황.ⓒ한국철도시설공단

올해 말 계통예정인 인천국제공항~강릉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이 막바지 공정에 돌입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안전한 수송을 책임지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원주∼강릉 철도 전 구간에 걸쳐 궤도연결을 완료하고, 강릉역 현장에서 레일 연결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강릉 277.9km 전 구간이 하나로 연결됐다.

지난 2012년 첫 삽을 뜬 원주~강릉(120.7km) 구간은 올해 1월 노반공사가 완료됐다. 궤도공사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부분적으로 병행해 전 구간 레일 연결까지 약 1년7개월이 소요됐다. 여기에는 모두 3조 76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은 오는 6월까지 역사·시스템 등 후속공사를 완료한 후 시설물 점검 및 종합시험운행을 거쳐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이동시간이 5시간 47분(무궁화호 기준)에서 1시간 12분으로 단축되는 획기적인 속도혁명이 발생한다.

특히 이번 원주~강릉 사업 구간에서 시공된 대관령 터널(L=21.7km)은 국내 산악 터널 중 최장 터널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세계 산악 장대터널 중에서는 스위스, 중국, 스페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일본 등에 이어 8위를 차지한다.

또한 새로 문을 열 평창, 진부, 강릉 3개 역사는 평창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대비해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 등급 인증을 추진 중이며, 설계 시 최우수 예비인증이 완료된 상태이다.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은 ‘KR형 레일체결장치’ 첫 실용화라는 성과도 안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함으로써 궤도자재 국산화율 100%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완전한 기술 독립과 151억 원에 육박하는 외화 절감 성과를 거둬 해외진출의 기반도 마련했다는게 공단측 설명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최고속도 250km/h의 고속열차가 다니게 될 원주∼강릉 구간에는 궤도틀림이 거의 없고 비산먼지 발생이 적은 콘크리트 궤도가 적용됐다"면서 "안전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우수하고 유지보수도 쉽다"고 밝혔다.

특히 전 구간이 이음매 없이 하나의 연속레일로 이어져 있어 열차 통과 시 외부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적다. 이에 내부 승객들도 편안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8km 길이의 강릉터널에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콘크리트 도상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 프리케스트 슬랩 트랙(Precast Slab Track) 공법으로 궤도를 부설함으로써 거푸집 설치·철근 조립·레미콘 타설 등 현장작업이 단순해져 공기와 사업비가 대폭 줄었다.

또한 열차의 진행 방향을 바꿔주는 분기기에는 눈과 얼음을 녹이는 가열장치를 설치해 동절기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선로전환 장애를 최소화 했다.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오는 6월까지 역사·시스템을 비롯한 후속공정을 진행하고, 시설물 검증·영업 시운전까지 꼼꼼하게 마무리해 연말 개통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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