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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놓인 슈틸리케 “비난여론 이해한다”


입력 2017.03.27 17:11 수정 2017.03.27 17: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리아전에서 패할 경우 4위까지 내려올 수 있어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경질론’에 휩싸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시리아전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만약 패하기라도 한다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이른다. 일단 승점 2 뒤진 시리아에 밀려 A조 3위로 내려온다.

비겨도 곤란하다. 우즈베키스탄이 2시간 뒤 열릴 카타르전에서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 확보 마지노선인 2위 자리가 무너지게 된다.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앞날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위기론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마이크를 잡은 뒤 “시리아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시리아는 이번 아시아 예선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6경기서 2득점밖에 못했는데 승점 8을 쌓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앞으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리아전에 어떻게 나설지에 대해서는 “공격 전술 부분은 홈에서 할 때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홈에서 3경기를 하면서 우리와 같이 8득점한 팀도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좋은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5실점도 했다. 3골을 넣었음에도 어렵게 가져간 적이 있다. 수비에서 실수를 한 걸 짚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전술의 단조로움에 대해서는 “문전 앞에서 좀 더 날카롭고 과감해야 한다. 우리가 항상 뒤에서 안정적으로 빌드업하면서 풀어 나오는 게 좋은데, 마지막 마무리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전에서 66% 볼 점유율을 보였다. 전개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없다. 마무리 부분에 있어 좀 더 보완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인 거취에 대해서는 “6경기를 치렀고, 벌써 2패를 했다. 승점을 10밖에 얻지 못했다. 그런 논란과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감독생활 오래 해봐서 이런 비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최종예선을 시작한 뒤 시리아전 무승부 때부터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좀 아쉽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잘 준비할 것이다. 나 또한 감독 생활을 오래 했다.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할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기성용 역시 지금의 한국 축구 위기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이번 기회를 통해 얼마나 자신이 큰 선수인지 보여줘야 한다. 주장으로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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