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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달러' 유리한 류현진, 구속만 올린다면


입력 2017.03.27 16:50 수정 2017.03.27 18: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8일 시삭스전 마지막 시범경기..두 자리 놓고 경합

이닝 늘리며 몸 상태 입증..스피드만 올리면 확실

류현진이 28일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28일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0·LA다저스)이 2017시즌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각)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다저스 선발진 진입 도전을 이어간다”고 27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4월3일)을 앞두고 류현진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다. 다저스가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마에다 겐타, 리치 힐로 1~3선발을 확정한 가운데 류현진은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매카시-우드 등과 경합 중이다.

지난 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찼던 카즈미어는 시범경기 내내 몸이 좋지 않다. 여전히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텍사스전에서도 목표로 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이닝 3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실망을 안겼다. 부상자 명단에서 2017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선발 경쟁에서 탈락했다.

4선발이 유력했던 ‘금지옥엽’ 유리아스는 이번 시즌 이닝 제한을 둘 정도로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 시즌 초반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매카시, 우드가 경합하는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LA 현지언론들은 매카시와 우드의 진입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시즌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것에 따른 우려가 깔려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이 보여주고 있는 투구라면 뒤질 이유가 없다.

류현진에게 남은 과제는 구속이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에게 남은 과제는 구속이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시범경기 3번의 등판 일정을 모두 순조롭게 마쳤다.

3경기 9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 매우 좋은 성적이다. 매카시는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85, 우드는 4경기(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우려했던 몸 상태도 이상이 없다. 시범경기 등판일정에 따라 무리 없이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첫 등판일정이었던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 2이닝, 16일 시카고 컵스전 3이닝, 22일 밀워키전 4이닝을 책임졌다.

류현진이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목표로 한 5이닝을 채운다면 선발 진입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게다가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쥐고 있다. 남은 계약기간(2년)의 연봉도 1400만 달러에 이른다.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한 류현진에게 남은 과제는 구속이다.

물론 류현진이 빠른 볼을 앞세워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리고 어깨 수술을 받아 구속이 3마일가량 떨어질 수 있다. 과거 시범경기에서도 시속 140km 초중반대에 그쳤다. 하지만 스피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야 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이상 거뒀던 2013, 2014시즌에는 92~94(약 147km~151km)마일의 스피드를 기록했던 투수다. 최고 구속은 아직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92마일(약 148㎞)까지 찍었다. 통증 없는 가운데 구속만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류현진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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