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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전성시대'…아파트 총거래량의 47%는 '소형'


입력 2017.03.27 09:50 수정 2017.03.27 10:26        권이상 기자

불황기 소형 상승률 대형 면적보다 두배 이상 높아

2016년 면적별 아파트 거래량. ⓒ부동산114 2016년 면적별 아파트 거래량. ⓒ부동산114

주택시장에서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정부가 대출규제로 돈 줄을 옥죄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자금부담이 낮은 소형면적들이 실수요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소형 아파트들은 환금성이 높아, 주택시장 불황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불황을 겪은 3년 동안(2010년 1월부터~2013년 12월) 전국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면적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전용 60㎡이하는 7.96%(3.3㎡당 691만→746만원) 올랐고 ▲60㎡초과 85㎡이하 1.79%(3.3㎡당 839만→857만원) ▲85㎡초과 -7.44%(3.3㎡당 1089만→1008만원) 등으로 소형 면적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찾는 이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6만1268건으로, 이 중 47%인 26만4416건이 전용 60㎡이하 아파트였다.

소형 면적 아파트는 희소성도 높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지난 200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입주했거나 예정인 아파트 물량을 살펴보면 총 300만6112가구다. 이 중 전용 60㎡이하의 공급 물량은 84만4629가구로 전체 가구수에 28%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1~2인 가구 증가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인 가구수는 1019만7258가구로, 2010년 834만7217가구에 비해 22% 증가했다.

주택시장 불황기와 호황기의 면적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부동산114 주택시장 불황기와 호황기의 면적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부동산114


이로 인해 올해 소형 면적이 있는 주요 분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576-1 일원에서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 150실로 이뤄진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단지와 맞붙어 있고, 1·4호선 금정역도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녹양역 역세권에서 지역조합주택 ‘녹양역 스카이59(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55층 총 6개 동 전용 65~84㎡, 총 2581가구 규모다.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삼호가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전용 19~79㎡ 848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4월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 59~84㎡, 총 460가구 규모로 이 중 3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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