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조용한 종영, 이제훈 신민아 케미만 빛났다

배우 신민아 이제훈 주연의 tvN '내일 그대와'가 8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tvN

"현재의 인연과 삶에 온전히 집중하며 살 것."

배우 신민아 이제훈 주연의 tvN '내일 그대와'가 8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5일 마지막 방송에서 미래에서 자신의 죽음을 보고 온 소준(이제훈)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2019년 3월 25일 운명의 날, 결국 같은 날 죽음 직전 상황까지 맞닥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마린의 아빠 두식(조한철)의 희생으로 마린과 함께 삶을 이어가게 됐다.

미래에 혼자 살아남은 소준은 마린을 살리기 위해 가까스로 현재로 돌아왔고,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2019년으로 돌아온 소준은 자신을 기다리는 마린과 운명적 재회를 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이하 생략)."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시의 한 구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울렸고, 함께여서 두려울 것 없는 소준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과거 '밥순이' 시절에 얽매여 살던 마린과, 미래에 얽매여 살던 소준이 만나 오롯이 현실의 삶에 집중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여운을 남겼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인 '내일 그대와'는 신민아 이제훈 두 청춘스타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지만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은 진부했고, 이야기 역시 단조롭고 답답하게 전개돼 시청자들의 입맛을 당기지 못했다. 시청률도 1%대에서 맴돌았다. 그래도 신민아 이제훈의 로맨스 호흡은 빛났다.

유제원 감독은 "과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이야 할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인생을 소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현재의 인연과 삶에 온전히 집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원하는 대로 끝까지 했다.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신민아와 이제훈에 대해서는 "어떤 말보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해줬고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멋진 배우, 멋진 사람들이다. 같이 일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는 유아인 임수정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가 오는 4월 7일 오후 8시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