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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도 OK’ 호날두가 보인 다재다능함


입력 2017.03.26 10:57 수정 2017.03.26 10: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헝가리와의 러시아 월드컵 예선서 멀티골 폭발

투톱에서도 본인의 역량 과시하며 공격 본능 뽐내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 ⓒ 게티이미지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 ⓒ 게티이미지

호날두는 역시 호날두였다.

포르투갈은 26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B조 5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헝가리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4승(1패)을 기록하며 선두 스위스(승점 15)를 바짝 추격했다.

포르투갈 승리의 1등 공신은 에이스 호날두였다. 특히 공격수로서 호날두는 포지션에 구애 받지 무결점 플레이로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운 기량을 입증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안드레 실바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전술적으로 투톱과 스리톱에서의 공격수의 역할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재다능한 호날두에게는 문제될 게 없었다.

전반 12분 날카로운 무회전 프리킥으로 예열을 마친 호날두는 7분 뒤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두 차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무산 시킨 호날두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전반 36분 실바의 패스를 이어 받은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호날두는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무회전킥으로 쐐기골을 폭발시켰다. 다소 각이 치우쳐 있는 상황이었지만 회심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통과한 뒤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0번째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호날두가 헝가리를 상대로 보인 클래스는 단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날 중앙에 위치한 호날두에게 헝가리 수비가 집중되자 오히려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 역시 활기를 띄며 호날두 효과를 누렸다.

호날두 또한 움직임을 중앙에만 국한시키지 않았다.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좌우 측면, 중앙까지 활동 범위를 넓게 가져가며 동료를 활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 해결까지 했다.

사실 호날두의 장점하면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가 떠오르지만 그는 다방면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으로 이날도 헤딩골을 따냈고,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과시하며 팀에 쐐기골을 안기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호날두 앞에 헝가리 수비는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포르투갈 역시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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