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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아전 원톱은 누구 '황희찬 부담'


입력 2017.03.26 07:02 수정 2017.03.26 07: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믿었던 이정협과 김신욱, 중국전서 부진

지동원은 결장, 어린 황희찬에게는 부담

시리아전 나설 원톱 후보들. ⓒ 데일리안DB 시리아전 나설 원톱 후보들. ⓒ 데일리안DB

한국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만에 하나 오는 28일 열리는 시리아전마저 패한다면 정말로 러시아 월드컵 진출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다.

중국전 패배는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어느 팀에게도 쉽지 않은 중국 원정이었지만 한국은 전반전에 유효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졸전을 펼쳤다.

계속된 공격진들의 침체는 더욱 심각하다. 이제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팀이 됐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리아전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이 믿었던 이정협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공격수지만 중국전 활약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중국 수비의 견제에 막힌 것도 있었지만 움직임 자체가 좋지 않았다.

결국 이정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욱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이정협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일단 실패로 돌아간 이정협 카드를 시리아전에 다시 꺼내들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이 플랜B로 한정한 김신욱 카드 역시 확신을 주기는 어렵다. 김신욱은 중국전에서 평소보다 일찍 투입돼 후반전을 소화했지만 오히려 대표팀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악영향을 미쳤다.

196cm의 큰 신장을 가진 김신욱은 확실한 무기임은 분명하나 김신욱을 겨냥한 ‘뻥축구’가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시리아를 상대로 되풀이되지 말란 법은 없다.

절체절명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 대표팀 막내 황희찬 카드를 꺼내들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황희찬은 중국전에서의 ‘사드킥’ 논란으로 안 그래도 마음의 부담이 심한 상태다. 반드시 이겨야 되는 시리아전에서 선발로 내세운다면 사실상 모험에 가까운 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리아전에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온다. 소속팀에서 간혹 원톱 공격수로 나서는 손흥민이지만 그의 자리는 누가 뭐래도 측면이다. 손흥민이 원톱에 선다면 시리아의 밀집수비에 막혀 오히려 효력이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쓸데없는 반칙으로 결장하는 지동원의 결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앞서 지동원은 지난 1,2차전에 원톱을 소화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만약 중국전에서 경고를 받지 않았다면 충분히 분위기 반전 카드로 활용이 가능했다.

냉정하게 현 대표팀 내에서는 시리아전에 나서 막힌 속을 뚫어줄 원톱 적임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과거 한국이 자랑했던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이동국, 안정환 등으로 이어지는 스트라이커 계보가 맥이 끊기게 생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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