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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비서실장 당시 박연차 뇌물 직접 해명해야”


입력 2017.03.25 15:45 수정 2017.03.25 15:48        강릉 한장희 기자

"몰랐다는 해명은 최순실이 그럴 줄 몰랐다는 박근혜 주장과 같아"

"사회정의 바로 세울 것…좌우파 적폐청산 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리에 위치한 모래시계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한장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리에 위치한 모래시계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한장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 노무현 정부 당시 뇌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25일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운명적 관계’라고 말한다”며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당시 박연차 640만달러 뇌물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가 어제부터 적폐 청산이라는 말을 안 하기 시작했다”며 문 후보의 출마공약에 적폐청산이 빠졌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 이유로 참여정부의 적폐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과 스스로 매우 가까웠던 관계로 소개하면서도 박연차게이트에 대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취지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 640만달러를 받았을 당시 문 후보가 비서실장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이런 자신의 이야기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결과 발표문에 근거하고 있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500만불은 노 전 대통령 아들하고 (조카)사위 연철호가 경영하는 회사에 박연차가 계좌이체를 해줬다”며 “100만불은 총무비서관을 했던 정상문 비서관이 박연차한테 직접 받아가지고 왔다. 비서실장은 총무비서관을 지휘통솔해야 하는데, 문 비서실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냐. 이건 본인 입으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만약 몰랐다고 주장한다면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장과 똑같다”며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이 돈 그렇게 한 거 난 몰랐다’고 이야기 하지 않냐. 이런 주장을 국민들 모두 안 믿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마찬가지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관계를)운명적으로 맺어진 관계, 형제보다 더 친하다고 했다”며 “노 전 대통령과 비서실장은 매일 붙어 다니면서 노 전 대통령이 640만달러 뇌물을 받을 때, 몰랐다는 변명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사태를 변명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그런데 문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형사처벌 시키라고 하면서 자기 자신은 왜 여기에 대해 해명하지 않느냐”며 “(문 후보의 행태는) 사법정의에도 안 맞고, 국민감정에도 안 맞는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해명도 하지 않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는 것”이라며 “해명을 하지 않는 것은 대선 기간이 짧기 때문에 검증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날치기 대통령을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날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찾은 것에 대해 자신의 검사시절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 ‘모래시계’를 회상하며 사회정의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모래시계 공원)여기 온 것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내가 집권하게 되면 좌파의 적폐뿐만 아니라 우파의 적폐도 전부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 그렇게 해놓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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