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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한 슈틸리케, 2부 득점왕 부진에 무득점 황의조?


입력 2017.03.25 15:58 수정 2017.03.25 21: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경고누적 지동원 대신 황의조 대체 발탁

활용 가능성 낮은 황의조 카드, 선발에 의구심

지동원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황의조. ⓒ 데일리안DB 지동원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황의조. ⓒ 데일리안DB

경고누적으로 시리아전에 결장하는 지동원의 대체 선수로 황의조를 발탁한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과연 적절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경고누적으로 지동원이 시리아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황의조를 대체 발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동원은 지난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의 경기서 전반 7분 만에 다소 불필요한 경고를 받아 시리아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황의조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는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합류 전 열린 K리그 챌린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득점선두에 오른 이정협을 발탁해 중국전에 기용했다.

하지만 이정협의 활약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결국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욱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정협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에 사실상 그를 쓰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최전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지동원마저 시리아전 출전이 불발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예비 명단에 있던 황의조를 선택했다.

문제는 현재 황의조의 경기력이다. 올 시즌 챌린지에서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황의조는 무득점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득점왕 이정협마저 A매치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골이 없는 황의조를 불러 들인 셈이다.

물론 공격수 지동원이 나갔기에 동포지션의 황의조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실제 예비 명단에 있는 멤버 가운데 남아 있는 공격수는 황의조 뿐이었다.

다만 황의조가 시리아전에서 얼마만큼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차라리 유일한 왼쪽 풀백 자원인 김진수의 이탈을 대비해 공격력이 뛰어난 홍철을 발탁하거나,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전진배치 될 것을 대비해 주세종 같은 미드필더 자원을 늘리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

리그에서도 크게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가 시리아전에서 황희찬이나 김신욱, 허용준 등을 밀어내고 크게 중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차피 쓸 자원이 아니라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대체 선발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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