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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보류' 삼성株 외인 이탈 지속될까


입력 2017.03.26 07:18 수정 2017.03.26 11:05        유명환 기자

이 부회장 공석으로 인한 경영 공백 불가피

외국인 2거래일 연속 순매도

“5월 중 실제 전환 여부 관건”

24일 삼성그룹이 지주사 전환 보류를 선언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그룹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데일리안 24일 삼성그룹이 지주사 전환 보류를 선언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그룹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데일리안

삼성그룹이 지주사 전환 보류를 선언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그룹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석으로 인해 지주사 전환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최대 6개월간의 검토 기간 거쳐 5월 중 실제 전환 여부에 대한 윤각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206만4000원에 거래 됐다. 단기 급등 부담과 맞물리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날 매도 창구 상위에는 CS증권·UBS·CLSA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올라 있다. 외국인들은16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지난 2거래일 동안에는 11만2898주를 순매도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물산 모두 6%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지주사 전환의 핵심 축인 삼성생명 역시 0.44% 하락한 1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 날 오전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에 대해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며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지주사 전환에 따른 법률, 회계 등 이슈 검토에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 날 주총에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사외이사 선임도 무산됐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회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내달 사이에 지주사 전환에 돌입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이 이론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지배력 확보 관점에서 필요성이 높다”며 “다만 전환 시기 선택이 문제인데, 6개월 검토 기간을 고려할 때 5월 중 실제 전환 여부를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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