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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사흘째 칩거…구속영장 '향배' 다음주 결정


입력 2017.03.24 17:41 수정 2017.03.24 18:25        이충재 기자

검찰 "법과 원칙" 신중행보…정치권 '파장' 주목

결정 기다리는 삼성동 자택 발길 끊긴 채 '긴장감'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밤샘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밤샘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사흘째 칩거에 들어갔다. 자택 앞은 검찰의 신병 처리 결정을 앞두고 적막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평소 "탄핵 반대", "대통령 박근혜" 구호를 외치던 지지단체도 목소리를 자제하며 숨죽이고 있다. 변호인단의 방문도 끊겼다. 지난 22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까지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며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 구속영장 청구여부 다음주 나올 듯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검찰의 결정은 다음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과 관련해 기록과 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시 사안의 파장을 고려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발언 자체를 삼가며 '원론'만 되풀이 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지난 23일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정치권도 숨죽이고 예의주시…삼성동 침묵모드

정치권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말을 아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구속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가 의도치 않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각 대선후보 캠프에서는 구속 여부에 따른 득실을 따져보는 등 정치공학 셈법에 골몰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확정하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의 칩거 모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측근 등을 통한 '메시지'도 한동안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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