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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근 방제했지만 유류 피해…어민들 어쩌나?


입력 2017.03.24 14:44 수정 2017.03.24 15:48        이소희 기자

해수부 “인양업체서 보험가입 했다, 피해 어민과 논의할 것”

해수부 “인양업체서 보험가입 했다, 피해 어민과 논의할 것”

24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으로 세월호 선체가 해수면 13m까지 올라오며 금일 중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인양작업 인근 해역에 방제선들이 배치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4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으로 세월호 선체가 해수면 13m까지 올라오며 금일 중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인양작업 인근 해역에 방제선들이 배치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 중 기름이 유출되면서 인근 양식장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이 이뤄지고 있는 해역 인근 동거차도 미역 양식장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24일 현재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양 유류오염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상하이샐비지의 방제선 16척이 작업해역에 대해 3중 방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유류 유출을 막지는 못했다.

사고해역에서 1㎞ 정도 떨어진 동거차도 인근에는 70㏊규모의 김과 미역양식장이 조성돼 있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때도 기름유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하던 3년만의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고 국민적인 염원을 담아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고 당시 인명구조를 지원해왔던 양식장 주민들도 누구보다 반기는 심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양식장에 생계가 달려 있다 보니 애가 타는 입장이다.

미리 양식장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했지만 흘러나온 기름이 양식장 주변을 오염시켰고 현재 어선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미 상당액의 피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양식장 피해와 관련해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류유출을 예상해 방제체제를 미리 갖췄는데도 접근이 불가능한 일부 지점에 기름이 남아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액과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차관은 “관련 피해보상은 선주책임으로,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 1차적인 책임이 있으며, 관련해 상하이샐비지에서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업체 관련자와 해수부 관계자가 동거차도 마을회관에서 피해 어민들을 만나 피해액 보상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또한 윤 차관은 “방재작업을 하지만 예상대로 되진 않는 면이 있다. 세월호 선체에 실려 있는 트럭에 남아 있는 벙커 경유가 연료탱크에 달려 있는 조그마한 공기구멍이 있는데, 그런 곳으로 누출될 수도 있어 걱정”이라면서 “가능한 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기 위해 바다를 이동 할 때도 방제선이 따라가며 혹시나 있을 유류유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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