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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누적·실점빌미’ 지동원, 최악의 90분


입력 2017.03.24 00:17 수정 2017.03.24 00: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반 7분 쓸데없는 반칙으로 경고, 시리아전 결장

수비 상황서 위다바오 놓치며 실점 빌미 제공

지동원이 23일 중국 창사의 허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동원이 23일 중국 창사의 허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원정에서의 뼈아픈 패배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물론 지동원에게 최악의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중국 창사의 허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10에 머물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통산 전적에서도 중국에 2패째를 당했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해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대표팀은 오히려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집중력을 잃은 모습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지동원은 전반 7분 만에 중국의 역습 과정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긴 했지만 이미 한국 수비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쓸데없는 파울 때문에 받은 경고로 지동원은 오는 28일 시리아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이 돌아오지만 부상으로 이재성까지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슈틸리케호는 또 다시 측면에 한 장의 카드를 잃게 됐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의 실점 장면은 이날 가장 뼈아픈 장면이다. 한국은 지동원이 중국 위다바오를 놓치며 노마크 상황서 헤딩골을 허용했다. 지동원의 순간 집중력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후 지동원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다소 부족했다. 전반에 동료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등에 업고 노마크 상태에서 두 차례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모두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다소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9분 측면에서 올라온 남태희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또 다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끝내 지동원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급기야 시리아전까지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명예회복의 기회는 잠시 미뤄지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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