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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싸움’ 기성용 미션, 정즈 제압


입력 2017.03.23 16:21 수정 2017.03.23 16: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중국의 주장 정즈, 경계 대상 1순위

중원에서 기성용과의 충돌 불가피

중원의 사령관 캡틴 기성용. ⓒ 데일리안DB 중원의 사령관 캡틴 기성용. ⓒ 데일리안DB

중국 허리의 기둥이자 정신적 지주인 정즈(37·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제압해라. 한국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각) 중국 창샤의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현재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9)의 거센 추격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반면 현재 2무3패로 A조 최하위로 처진 중국 역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 한국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 체제에서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데 그 중심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정즈가 있다.

A매치 94경기 출전으로 센츄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정즈는 슈틸리케호가 가장 경계해야 될 중국 선수다.

소속팀 광저우의 슈퍼리그 6연패와 ACL 2차례 우승 주역인 정즈는 2013년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찰턴 애슬레틱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중국의 주장 정즈가 지난해 9월 서울서 열린 맞대결에서 손흥민을 막아서고 있다. ⓒ 게티이미지 중국의 주장 정즈가 지난해 9월 서울서 열린 맞대결에서 손흥민을 막아서고 있다. ⓒ 게티이미지

중국은 정즈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의 핵심인 정즈는 중국 대표팀에서 공격과 수비의 시발점 역할을 맡게 된다. 30대 후반의 접어드는 나이로 체력과 스피드는 전성기를 이미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수 조율 능력과 패싱력으로 한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선수다.

중국에 정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기성용이 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인 기성용은 한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최근에 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중국전에는 구자철 혹은 정우영와 짝을 이뤄 중원에 배치 돼 상대의 예봉을 꺾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또한 대표팀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기성용이 전진 배치 돼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 어떻게든 정즈와의 충돌은 불가피한 만큼 중원에서의 기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물론 중국 미드필드진에는 정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한국전에서 골을 넣었던 위하이가 제외됐지만 또 다른 득점자 하오준민 역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결국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국전 승리의 가장 큰 전제조건이 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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