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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BC 사상 첫 우승, 머쓱한 승률?


입력 2017.03.23 14:45 수정 2017.03.23 14: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WBC 4번째 개최 만에 드디어 첫 우승

승률 부문에서는 역대 우승팀 중 3위

WBC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한 미국 대표팀. ⓒ 게티이미지 WBC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한 미국 대표팀. ⓒ 게티이미지

‘야구 종주국’ 미국이 드라마를 써내며 제4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정상에 섰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빛을 발한 집중력이 이번 결승전에서도 드러났다. 미국은 단두대 매치로 치러진 본선 2라운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6-3으로 승리, 결선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1-1로 팽팽히 맞선 8회, 상대 실책을 틈 타 극적인 결승점을 뽑아낸 미국이다. 7전 전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라온 푸에르토리코와의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은 선발 마르커스 스트로맨이 6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간 가운데 타선이 꾸준히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며 점수를 쌓아갔다.

3회 이안 킨슬러의 투런 홈런으로 포문을 연 미국은 5회에도 앤드류 매커친의 적시타로 더 달아났고, 7회 2사 이후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의 첫 우승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축구에서의 월드컵처럼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심차게 만들었지만, 정작 종주국인 미국은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진 미국 대표팀은 2006년 1회 대회서 결승 라운드에조차 오르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고,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2013년에도 다시 한 번 결승 라운드 진출이 물거품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은 1라운드 때 도미니카 공화국에 1패를 떠안은데 이어 본선 2라운드에서는 푸에르토리코에 5-6 석패해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미국의 이번 대회 성적은 6승 2패(승률 0.750)로 역대 WBC 우승팀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승률이다.

지금까지 전승 우승은 2013년 3회 대회 챔피언인 도미니카 공화국(8전 전승)이 유일하며 2009년 2회 대회 우승팀 일본은 7승 2패(승률 0.778)를 기록했다.

많은 말을 낳았던 초대 대회에서는 일본이 고작 5승 3패(승률 0.625)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예선 1라운드에서 한국에 1패를 당했던 일본은 본선 2라운드에서도 1승 2패로 부진했으나 다득점 원칙에 따라 한국(3전 전승)에 이어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 막차를 탔다.

일본의 승률은 3위에 오른 한국(6승 1패, 승률 0.857)보다 한참 낮았으며, 심지어 6위에 랭크된 푸에르토리코(4승 2패, 승률 0.667)보다 저조한 수치라 많은 논란을 낳았다.


역대 WBC 우승팀 성적

2006년 1회 대회 일본 : 5승 3패

2009년 2회 대회 일본 : 7승 2패

2013년 3회 대회 도미니카 공화국 : 8전 전승

2017년 4회 대회 미국 : 6승 2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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