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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보수의 역습, 홍준표·김진태 지지율 '급상승'


입력 2017.03.22 10:46 수정 2017.03.22 13:39        고수정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보수층 결집…문재인 '마이웨이 질주'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중 차기 대선 후보 '빅6'의 지지율.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중 차기 대선 후보 '빅6'의 지지율. ⓒ알앤써치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보수층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로 두 주자를 ‘보수의 대안’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유지하며 ‘마이웨이 질주’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3%p 하락했지만, 33.2%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위인 안희정 충남도지사(17.5%)와 3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11.2%)와는 각각 15.7%p, 22%p 차다.

문 전 대표는 전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굳힌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으로 분석되는 50대(32.2%)와 60대 이상(20%)은 물론 20대(37.3%), 30대(43%), 40대(37%)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지율 2위인 안 지사는 50대(23.3%)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10%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와 거의 변동이 없는 9.4%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2일 본보와 통화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오랜 기간 선두를 유지해온 것에 대한 지지층의 피로감이 작용한 것”이라면서도 “흐름은 매우 좋다. ‘부산 대통령’ 발언 논란, 아들 취업 특혜 의혹 등 악재가 포함됐음에도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꺾기 힘들어 보인다. 흔들면 흔들수록 지지층이 더 단단해진다”며 “‘4년 전 문재인’이 아닌 변화된 모습, 새 인물처럼 비쳐지는 모습 등이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홍 지사와 김 의원의 지지율 약진이 주목된다. 홍 지사는 4주 만에 마의 지지율 5% 벽을 넘어선 7.7%로 조사됐다. 전주보다 4.4%p 급상승했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부터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첫 조사부터 ‘빅6’에 등극했다. 김 의원의 지지율은 6.6%로, 홍 지사와는 1.1%p 차다.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60세 이상(14.9%)와 PK(15.6%), TK(12.8%)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2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김 의원은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 1위(36.8%)를 기록하며 한국당 지지층 조사의 2위인 홍 지사(35.6%)와 함께 ‘보수의 대안’으로 거듭난 모양새다.

김 소장은 이를 ‘보수의 역습’으로 표현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하면서 공중에 뜬 지지율을 홍 지사와 김 의원이 흡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두 주자로 보수층이 결집했다”며 “김 의원의 경우 전국적 인지도가 낮은데도 지지율이 높게 나온 건 한국당 지지층 때문이다. 홍 지사는 전통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흡수하며 보수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같은 조사에서 7~10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4%), 심상정 정의당 대표(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2%), 남경필 경기도지사(0.6%)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58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3%,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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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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