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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독려에 화들짝(?)…카드포인트 활용 적극 나서는 금융권


입력 2017.03.22 06:00 수정 2017.03.22 11:22        배근미 기자

내달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만으로 전액 결제 가능…소비자 권익 강화

계좌이체·ATM 통해 현금화도 가능…포인트 활용 활성화 계기 기대

그동안 사용비율 제한이나 한정된 용처로 마땅한 용도를 찾지 못했던 카드 포인트의 활용도가 한결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소비자의 정당한 포인트 사용과 내수 진작 차원의 관련 약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포인트 전액 결제나 현금화가 가능해지는 등 고객들의 보다 다양한 포인트 활용이 가능해지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동안 사용비율 제한이나 한정된 용처로 마땅한 용도를 찾지 못했던 카드 포인트의 활용도가 한결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소비자의 정당한 포인트 사용과 내수 진작 차원의 관련 약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포인트 전액 결제나 현금화가 가능해지는 등 고객들의 보다 다양한 포인트 활용이 가능해지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카드포인트 활용방안 독려에 나서자 금융회사들이 즉각 소비자들의 포인트 활용도를 넓히는 장치들이 강구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소비자의 정당한 포인트 사용과 내수 진작 차원의 관련 약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포인트 전액 결제나 현금화가 가능해지는 등 고객들의 보다 다양한 포인트 활용이 가능해지게 됐다.

내달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만으로 전액 결제 가능…소비자 권익 강화

다음달부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고객들은 적립된 카드 포인트만으로 전액 결제가 가능해진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과 삼성, 현대카드 고객들은 결제 시 고객의 포인트 사용비율을 10%에서 최대 50%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객들은 적립된 포인트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가 결제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그러나 이처럼 두 카드사 역시 앞으로 100% 카드 포인트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포인트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소비자들의 카드 포인트의 활용도가 보다 높아지게 됐다.

이번 제도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관행 개선을 천명하면서 이뤄졌다. 금융감독원은 휴면금융재산(1월 기준 3조6000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사용 카드 포인트(1월 기준 2조2000억원) 등 5년 뒤면 사라지는 포인트의 사용 촉진을 위해 작년 6월 표준약관을 개정하고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을 없앴다.

이같은 당국의 의지에 힘입어 BC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이에앞서 지난 1월부터 고객들이 포인트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사용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본격적인 제도 운영에 나선 바 있다.

한편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여전히 포인트 사용비율에 제한을 두고 있는 현대카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사용비율을 제한하지 않는 형태의 신규 포인트(C포인트)를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 중인 M포인트와 선택해 적립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권을 높였고, C포인트와 M포인트(1.5M포인트=1C포인트) 간에도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호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좌이체·ATM 통해 현금화도 가능…포인트 이용 활성화 계기 될까

한편 카드 포인트의 현금 전환 서비스 또한 확산 추세에 있다. 이미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등 은행권 카드사를 중심으로 정착되어 온 현금화 서비스는 ATM기기를 통해 직접 인출하거나 계좌이체 통장으로도 입금받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타인에게 포인트를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중에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직접적인 현금 인출 뿐 아니라 학자금 대출 상환 및 교통카드 충전, 세금 납부 등에도 포인트를 활용하는 등 카드 포인트 활용의 확장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그동안 카드포인트를 낙전 수입으로 기대하던 일부 카드사들 역시 서서히 포인트 사용을 권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내수 촉진의 일환으로 8개 카드사의 포인트 현금 전환을 진행하는 한편, 소멸된 카드포인트 기부를 통해 업권 내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는 안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카드사들의 카드 포인트 마케팅 활동이 결과론적으로 소비자들의 포인트 이용 활성화의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금에 기부하는 것보다는 자사의 고객이 혜택을 보는 것이 카드사 입장에서도 훨씬 이익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처럼 포인트 사용 혜택이 기존보다 넓어진 만큼 그동안 포인트 사용에 주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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